기획 & 캠페인
카카오게임즈 신작 오딘, 접속조차 불가한 대기열에 과금유저 환불 요구 쇄도
상태바
카카오게임즈 신작 오딘, 접속조차 불가한 대기열에 과금유저 환불 요구 쇄도
  • 김경애 기자 seok@csnews.co.kr
  • 승인 2021.07.09 07:17
  • 댓글 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충청남도 서산시에 사는 박 모(남)씨는 카카오게임즈 '오딘'에서 서버 포화로 인한 긴 대기시간과 튕김 현상으로 게임 자체가 불가했다는 점을 사유로 지금까지 과금한 50만 원가량의 콘텐츠 환불을 요구하고 있다. 박 씨는 "대기시간은 3시간이 기본으로 그 이상인 경우도 허다하다. 운이 나쁘면 하루종일 게임 접속이 불가한데 이미 접속한 사람들과 격차가 계속 벌어져 과금이 모두 쓸모 없게 됐다"며 분개했다.
 
▲카카오게임즈 오딘에서 4567명이 접속 대기 중으로 뜨고 있다

# 부산 금정구에 사는 노 모(남)씨도 카카오게임즈 '오딘'의 긴 대기열과 각종 오류·버그, 과도한 과금 유도 등을 지적하고 더 이상 게임 이용이 불가하다고 판단해 시작한 지 일주일만에 게임을 접었다. 노 씨에 따르면 3~5시간의 대기열을 뚫고 겨우 접속해도 얼마 안가 금세 튕기는 것은 예삿일이다. 게임 접속이 안 됐는데도 '이미 접속 중인 계정입니다'라는 안내 문구가 뜨기도 했다. 노 씨는 "게임 접속이 불가한 사이에 격차가 크게 벌어져 이제는 더 이상 할 마음이 들지 않는다. 대기열로 서비스 이용 자체가 불가했으므로 30만 원가량의 콘텐츠를 전액 환불받을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접속이 안 됐는데도 '이미 접속 중인 계정입니다'라는 안내 문구가 뜨고 있다
▲접속이 안 됐는데도 '이미 접속 중인 계정입니다'라는 안내 문구가 뜨고 있다

# 서울 중랑구에 사는 이 모(여)씨는 카카오게임즈 '오딘' 운영진이 허술한 시스템을 악용한 어뷰징 유저들을 방관한 데 부당함을 느끼고 지금까지 과금한 50만 원가량의 콘텐츠 환불을 요청하고 있다. '지하 던전 7층 어뷰징 사태'로 전투력이 낮은 무과금 유저들이 크게 이득을 봤는데 운영진이 이걸 알고서도 서버 점검을 미뤘고 계정정지가 아닌 모든 유저에게 보상을 지급하는 것으로 무마했다는 주장이다. 이 씨는 "운영진은 사태를 방관하며 돈벌기에만 급급했다. 버그를 악용한 무과금 유저들이 과금 유저보다 우위에 있는데 계속 게임할 유저가 어디 있느냐"고 지적했다.
 
▲지난 4일 유저 사이에서 지하 던전 7층 어뷰징 사태가 크게 공론화됐다
▲지난 4일 유저 사이에서 지하 던전 7층 어뷰징 사태가 크게 공론화됐다
카카오게임즈(각자대표 남궁훈·조계현)의 신작 모바일 게임 '오딘: 발할라 라이징'이 서버 포화에 따른 긴 대기열로 이용자들의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 

유저들은 평균 3~5시간에 달하는 긴 로그인 대기열을 뚫고 간신히 접속에 성공해도 금세 튕겨지며 다시 대기열로 돌아오는 것이 기본이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하루종일 접속이 안 되는데도 '이미 접속 중인 계정입니다'라는 안내 문구가 뜨기도 했다.

오딘은 카카오게임즈가 지난 달 29일 국내에 선보인 MMORPG 장르의 모바일 게임이다. 사전 다운로드 시작 하루 만에 양대마켓 인기 순위 1위를 기록하고 출시 4일차에 양대마켓 매출 1위에 오르는 등 이용자들이 급증하고 있는 인기 게임이다.

문제는 이용자들이 한꺼번에 몰리는데 서버가 이를 수용하지 못해 게임 접속 자체가 불가한 사례가 빈번하다는 것이다. 운영진은 출시 일주일만에 네 번에 걸쳐 18개 서버를 증설하고 로그인 서버 초기화를 매시 30분마다 진행 중이지만 긴 대기열 현상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소비자고발센터(www.goso.co.kr)에도 오딘 대기열이 지나치게 길어 게임을 즐길 수 없다는 불만이 줄을 잇고 있다. 

유료 아이템 미지급, 캐릭터 사라짐, 파티 사냥 경험치 분배 오류, 길드 해체 등의 각종 버그는 물론, 밸런스와 난이도 조절 실패, 과도한 과금 유도 등으로 게임을 제대로 즐길 수 없다는 지적도 있다.

던전 지하감옥 7층 어뷰징(Abusing) 사태도 불만의 기폭제로 작용했다. 오딘 정예던전에는 공허의 유적과 난쟁이 비밀통로, 지하감옥 세 가지가 있는데 이 중 지하감옥만 요구레벨을 요구하지 않은 데다 실제 획득되는 경험치와 아이템에 비해 몬스터 능력치도 낮게 설정돼 있었다.

일부 유저들은 다크메이지 캐릭터가 낮은 전투력으로 공격 적중확률을 무시하고 몬스터를 공격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이들은 시스템의 허점을 이용해 권장전투력 3만3000의 지하감옥 7층에 입장하고 1~2만의 전투력으로 높은 경험치와 고가 아이템을 획득했다는 비난을 받았다.

오딘 관련 각종 커뮤니티에서 던전 어뷰징 사태가 공론화된 것은 지난 4일로, 운영진은 문제가 심각해지자 다음 날인 5일 오류 수정을 위해 지하 감옥 던전 출입을 일시 제한하고 모든 유저에게 보상을 지급했다. 

그러나 오딘 공식 커뮤니티인 네이버 카페의 유저들은 "시스템의 허점을 악용한 유저들을 경험치 회수, 계정정지 등으로 제재하지 않고 단순히 보상으로 무마하는 것 같다"는 반응들을 보였다.

과금 유저들은 출시한지 이제 일주일이 넘은 게임이지만 더는 개선의 여지가 없다고 판단하고 미숙한 운영과 엉성한 시스템을 사유로 유료 콘텐츠 전액 환불을 요구하고 있다.

일부 유저들은 게임 접속 자체가 불가하다는 사유로 앱마켓에서 직접 환불을 진행했다. 그러나 카카오게임즈가 이를 결제 어뷰징으로 간주하고 계정을 영구 정지한 뒤 "상품을 재결제해야만 접속제한이 해제된다"는 통보와 함께 재결제를 유도했다는 게 유저들의 주장이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서버를 네 번이나 증설해 접속 문제를 해결했다. 던전 어뷰징 사태의 경우 어뷰징 유저들의 계정을 일시 정지했다"고 해명했다.

환불의 경우 사용하지 않은 컨텐츠에 한해서만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각종 버그·오류에 대해서는 "이용자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오딘 발할라 라이징을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는 원론적인 답변을 내놨다.

한편 "접속 문제를 해결해 바로 접속 가능하다"는 카카오게임즈 측 답변과 달리 대기열 문제는 7일 낮 12시 기준으로 여전히 지속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경애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2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이러니게임사쪽으로환불신청안하지 2021-07-11 01:29:05
지들땜에 손해보는건데 나몰라라 멋진k게임

그냥 환불해줘라 2021-07-09 12:04:06
아니 대기열도 못잡는 게임을 하라는거야 마라는거 에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