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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 상위 10개 중 7개는 삼전·닉스 비중이 절반 이상…극심한 변동성으로 6월 들어 11.5% 폭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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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 상위 10개 중 7개는 삼전·닉스 비중이 절반 이상…극심한 변동성으로 6월 들어 11.5% 폭싹
  • 이철호 기자 bsky052@csnews.co.kr
  • 승인 2026.06.09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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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SK하이닉스가 국내 주식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지는 가운데 국내 투자형 상장지수펀드(ETF) 상위 10개 상품 중 7개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포트폴리오 비중이 절반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주가가 올 들어 큰 폭의 상승을 기록하며 ETF 투자자들이 대거 반도체 주 비중이 높은 상품을 선택한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반도체 주를 중심으로 급락장이 이어지면서 손실 우려가 커지고 있다.  

9일 코스콤 ETF 체크에 따르면 8일 종가 기준 국내 투자형 ETF 순자산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7개가 삼성전자·SK하이닉스 비중이 절반 이상이었다. 
 

종목별로는 미래에셋자산운용 'TIGER 반도체TOP10'이 삼성전자 28.47%, SK하이닉스 36.64%, 합계 65.11%로 가장 높았고 미래에셋자산운용 'TIGER MSCI Korea TR'이 62.81%, 미래에셋자산운용 'TIGER 200'이 62.03%로 뒤를 이었다.

국내 투자형 ETF 중 가장 순자산 규모가 큰 삼성자산운용 'KODEX 200' 역시 삼성전자·SK하이닉스 비중이 61.83%였다.
     
반도체 테마 ETF는 물론 코스피 지수 기반 ETF에서도 삼성전자·SK하이닉스 비중이 50%를 넘어선 것은 국내 주식시장에서 삼성전자·SK하이닉스 두 종목으로의 자금 쏠림 현상이 심해졌기 때문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삼성전자·SK하이닉스가 전체 코스피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12월 말 33.36%에서 올해 5월 말 49.87%로 16.51%포인트 상승했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한 ETF 출시도 원인으로 꼽힌다. 특히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가 출시되면서 신규 매수 수요가 더욱 커지고 있다.

김재승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8일 리포트에서 "ETF 투자는 일반적으로 시가총액 비중이 큰 종목에 더 많은 자금을 투자하는 대형주 중심 투자이며, 국내 주식형 ETF는 주로 대형주와 반도체 업종을 추종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개인자금이 ETF로 유입될수록 시가총액 상위주의 기계적 순매수를 야기하고, 이를 통해 시가총액 비중이 커지면 ETF로 자금 유입 시 대형주를 추가로 매수하는 쏠림장이 심화된다"고 분석했다.
 

   
문제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 2개 종목에 ETF 포트폴리오가 집중되면서 해당 종목이나 섹터에 악재가 발생할 경우 반도체 테마형 상품은 물론 일반 지수 기반 ETF도 수익률이 흔들릴 수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삼성전자·SK하이닉스 비중이 50% 이상인 국내 투자형 ETF 7개는 시장가가 지난 8일 종가 기준 5월 말 대비 평균 11.5% 하락했다. 같은 기간 동안 삼성전자 주가가 6.8% 하락하고 SK하이닉스 주가도 18.1% 내려가면서 코스피 지수가 7484.41로 11.7% 하락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역시 최근 일주일 수익률이 -30% 이상을 기록하는 등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박우열 신한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국내 주식시장은 물론 국내 산업에서도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보니 삼성전자·SK하이닉스 쏠림 현상이 단기간에 개선되기는 어렵다"며 "정부 차원에서 반도체 이외의 업종에 대한 투자와 육성이 병행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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