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진그룹 오너일가가 보유한 상장사 주식가치는 9467억 원(8일 종가 기준)으로 1월 2일 1조937억 원 대비 13.4% 감소했다.
오너 일가 주식가치의 대부분은 한진칼 지분 평가액이다. 유가 급등과 중동 지역 하늘길 제한으로 그룹의 주력 사업인 항공·물류 업황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지주사인 한진칼 주가도 약세를 보인 것으로 보인다.
한진칼 주가는 1월 2일 12만1000원에서 8일 10만4700원으로 13.4% 떨어졌다.
10대 그룹 중 오너 일가의 상장사 주식가치가 감소한 것은 한진그룹 밖에 없다.
오너일가 가운데 주식가치가 가장 높은 인물은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다. 한진칼 지분 5.78% 등을 보유한 조 회장의 주식가치는 4046억 원이다. 연초 대비 13.5% 줄었다.

대한항공 주가는 2만2200원에서 2만3800원으로 7.2% 올랐지만 한진칼 주가 하락분을 상쇄하지는 못하는 규모다.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과의 통합에 따른 시너지 기대감과 시장점유율 확대, 비용 효율화 전망 등이 반영되면서 주가가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최근 국내 주식 시장 하락세 속에서 한진칼은 지난 4일 종가 12만500원을 기록한 이후 5일에는 11만5000원, 8일에는 10만4700원으로 눈에 띄게 하락하고 있다.
조 회장 뿐만 아니라 다른 일가도 마찬가지 상황이다.
조 회장 동생인 조현민 (주)한진 사장의 주식가치는 4643억 원에서 4019억 원으로 13.4% 줄었다. 조 사장 역시 한진칼 지분 5.73%를 보유했다.
조 회장 누나인 조승연 전 대한항공 부사장(개명전 조현아)은 주식가치가 5억 원이다. 지난해 한진칼 우선주 0.53%, 대한항공 보통주 0%, 대한항공 우선주 0.53%를 매각했다. 현재 한진칼 보통주 0.01%와 (주)한진 보통주 0.03%만 가지고 있다.
조 전 부사장은 지난 2020년 한진그룹 경영권을 놓고 조 회장과 분쟁을 벌였지만 패배했고, 현재는 경영에 참여하고 있지 않다.
고(故) 조양호 한진그룹 선대회장 아내인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의 주식가치는 1609억 원에서 1393억 원으로 13.4% 감소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은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