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갤럭시S6'를 내세워 스마트폰 시장에서 대반격을 예고하고 있는 가운데 조준호 LG전자 사장이 차기 전략폰 'G4'로 승부수를 맞불을 놓는다.
LG전자는 내달 말 'G4'를 출시해 '갤럭시S6', '갤럭시S6엣지'와 전면전을 벌일 계획이다.
G4의 스펙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5.6인치 쿼드HD 디스플레이에 옥타코어 퀄컴의 스냅드래곤810이 장착되고 3GB LPDDR4가 탑재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운영체제(OS)는 안드로이드 5.0롤리팝을 채용하고 1천600만 화소 후면카메라와 500만 화소 전면카메라가 적용된 것으로 전해졌다.
증권가에선 갤럭시S6에 밀려 G4 판매가 부진할 것이라는 예상과 LG전자의 자존심을 충분히 세워줄 것이라는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전작인 G3는 지난해 580만대 가량 판매됐는데, G4는 예상 판매량이 840만~1천500만대로 기대치가 높다.
키움증권은 G4가 올해 1천500만대 판매될 것으로 전망했고, 한국투자증권 이승혁 연구원은 920만대로 추정했다. 대신증권 박강호 연구원은 G4가 못해도 840만대는 판매될 것으로 예상했다.
LG전자는 G2와 G3로 품질에 대한 신뢰를 회복한 데 힘입어 G4가 만족할 만한 성과를 낼 것으로 보고 영업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모바일사업본부장인 조준호 사장은 지난해 G3를 출시해 1천만대 판매를 목전에 두고 있다. 이 같은 성과에 힘입어 LG전자는 모바일 시장에서 "해볼만 하다"는 자신감을 회복했다.
LG전자는 G4에 이어 올 하반기 또 다른 프리미엄급 스마트폰을 선보일 계획이다. 삼성전자가 갤럭시 노트5를 내놓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LG전자가 또 다시 맞불작전을 펼치리라는 전망이다.
조준호 사장은 이달 초 스페인 바로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5'에서 "선택과 집중을 통해 글로벌 3위를 지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 사장은 특히 "단순히 새로운 기능과 기술을 경험하는 것에서 벗어나 고객의 삶을 바꿀 수 있는 획기적인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LG전자는 2013년부터 매출액 기준으로 글로벌 모바일업계 3위를 지키고 있지만, 판매량으론 화웨이(3위)와 샤오미(4위)에 밀리고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윤주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