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캠페인
[시승기] 프리미엄 해치백, 아우디 'A3 스포트백'..작지만 매섭다
상태바
[시승기] 프리미엄 해치백, 아우디 'A3 스포트백'..작지만 매섭다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15.05.28 08: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A3 스포트백은 올해 아우디가 국내 시장에 출시한 첫 번째 모델이다. 국내 소비자들에게는 아직 익숙하지 않은 해치백 모델이지만 폭스바겐 골프, BMW 1시리즈, 메르세데스-벤츠 A클래스 등 국내 시장에서도 입지를 잡아가고 있는 세그먼트다.

특히 프리미엄 세단의 이미지가 강한 아우디의 해치백이라는 점에서 국내시장에 '프리미엄 해치백'으로서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가는 모델이다.

이번 달 중순 시승한 A3 스포트백은 해치백 모델 특유의 컴팩트한 이미지와 실용성 그리고 아우디의 프리미엄 가치가 더해져 차별성이 뛰어났다. 하지만 경쟁모델보다 비싼 가격 탓에 실적에서도 웃을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할 부분이다.

audi02.jpg
A3 스포트백의 처음 접하면 떠오르는 모델이 폭스바겐 골프다. 같은 뼈대(플랫폼)를 공유하기 때문에 A3 스포트백과 골프는 외형과 엔진구조 등 여러 요소가 실루엣처럼 겹치게 보인다.

하지만 골프보다는 전체적으로 볼륨감이 있다. 전장도 골프보다 약 55mm가 더 길고 헤드램프의 LED 주간주행등부터 후면부 테일램프까지 수평형 구조로 이어져 통일성과 함께 좌우로 넓어보이는 효과를 준다.

실내는 소형 해치백이지만 세단 못지 않은 고급스러움을 유지하고 있다. 시트는 천연가죽을 사용했고 사양에 따라 알칸타라 가죽 콤비네이션 스포트 시트를 장착해 착좌감도 우수하다. 아우디에서 발견할 수 있는 동글동글한 송풍구도 크롬링으로 마감해 깔끔하다.
audi03.jpg
센터페시아는 간결하게 공조장치 관련 버튼 위주로 수평식 배열 구조다. 내비게이션을 비롯한 각종 차량정보를 나타내는 7인치 내비게이션은 팝업 형태로 시동 버튼을 누르면 자동으로 올라온다.

뒷좌석은 체형에 따라 좁게 느껴질 수 있으나 소형 해치백 치고는 좁지 않다. A3 스포트백의 휠베이스는 트렁크 공간은 기본 380리터에 2열 시트 폴딩 시 최대 1천220리터까지 확보할 수 있다. 6:4 분할 시트가 적용돼있다.

A3 스포트백에는 아우디의 차세대 MMI 내비게이션이 장착됐는데 실시간 길찾기가 가능한 풀 TPEG가 탑재됐다. 다만 3D 지도를 일찌감치 지원한 국내 내비게이션에 비해서는 아직까지는 이질적이다.

드라이브 셀렉트 시스템을 통해 컴포트, 자동, 다이내믹, 이피션시, 개인 맞춤형까지 총 5개 드라이빙 모드가 지원된다. 한글화 작업도 되어있어 편리하다. 
audi01.jpg
시승 차량은 '35 TDI 다이내믹'으로 2.0 TDI 엔진과 듀얼클러치 6단 S트로닉 변속기의 조합이다. 제원 상 복합연비는 15.8km/L, 경쟁 모델보다 평균 2~3km/L 떨어지지만  실주행에서도 평균 16km/L 이상 나와 아쉬움은 덜하다.

주행 시 승차감은 생각보다 딱딱하다. 주행모드에서 '승차감' 모드가 있어 중형 세단만큼은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의 부드러움을 기대했지만 과속방지턱이나 일부 충격이 있는 구간에서는 노면에서의 충격이 그대로 전해진다.

하지만 주행성능은 고성능 모델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역동적이다. 평소 주행상태인 '컴포트'모드에서도 100km/h 이상 가속 시 힘에 부치지 않는다. 혹여나 만족스럽지 못하다면 다이내믹 모드로 바꾸면 좀 더 넓은 RPM 영역을 이용해 쭉쭉 나간다. 장착된 2.0 TDI 엔진은 최고출력 150마력에 최대토크 34.7kg.m의 힘을 낸다. 

이 차량에는 아우디의 사륜구동 시스템 '콰트로'가 장착되어있지 않다. 하지만 운전자가 원하는대로 움직이고 잘 서는 차량의 기본기에 충실하다. 고속에서도 좌우 쏠림없이 견고하게 잡아줘 피로도도 느껴지지 않는다. 콰트로의 부재는 크게 느껴지지 않는다.

다만 동급 경쟁모델 대비 높은 가격은 소비자들에게 고민이 될 수 있다. 2.0 TDI 엔진이 장착된 35 TDI 다이내믹 모델의 가격은 4천290만원, 하위트림인 25 TDI 다이내믹은 3천650만 원으로 떨어지지만 동급 모델인 골프보다 비싸다. 골프 1.6TDI의 가격은 3천110만원, 2.0 TDI는 최상급트림 기준 3천840만원으로 A3 스포트백모다 500여만 원 저렴하다.

하지만 고급스러운 디자인과 실내 그리고 아우디의 프리미엄을 누리고 싶은 운전자들에게는 A3 스포트백도 충분히 매력적인 선택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김건우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