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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대웅제약, 의약품 온라인몰 '씽씽'...팜스넷 '휘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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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대웅제약, 의약품 온라인몰 '씽씽'...팜스넷 '휘청'
  • 윤주애 기자 tree@csnews.co.kr
  • 승인 2015.06.29 08: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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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품 온라인몰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지난 2000년 국내 최초로 의약품 온라인 거래에 뛰어든 팜스넷(대표 김병진)이 위기를 겪고 있는 반면, 한미약품(대표 이관순)과 대웅제약(대표 이종욱)의 온라인몰은 후발주자임에도 빠른 성장세로 앞서 가고 있다.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HMP몰'을 운영중인 온라인팜은 매출액이 2013년 1천956억 원에서 지난해 5천78억 원으로 160%나 증가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27억5천만 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온라인팜은 한미약품의 약국영업사업부가 2012년 분사돼 설립됐다. 이 회사는 한미약품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지분율 75%)와 한미IT(25%)가 주주로 있다. HMP몰은 2012년부터 운영됐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실적개선 배경에 대해 "지난해부터 한미약품 유통물량이 온라인팜으로 일원화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더샵'을 운영중인 엠서클도 지난해 매출이 430억 원으로 전년보다 50%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8억4천만 원으로 220% 증가했다. 더샵은 2009년 런칭돼 약국 뿐 아니라 병의원으로도 의료요품 등을 판매하고 있다.

엠서클은 병원전문 IT솔루션 회사로 대웅제약의 관계사다. 이 회사는 지난 6월1일 병원경영전문 컨설팅회사인 폴라리스와 합병해 사업역량을 확대했다. 엠서클은 최대주주가 인성TSS(65.33%)이고 2대 주주가 디엔컴퍼니(26.37%)다. 디엔컴퍼니는 윤재승 대웅제약 회장이 최대주주로 있다.

이에 비해 팜스넷(대표 김병진)은 매출액이 99억 원에서 76억 원으로 24% 감소했다. 지난해 15억 원의 영업손실로 적자가 지속됐다. 이 회사는 2000년 의약품 온라인몰 사업을 시작해 2010년 회원이 1만4천명을 돌파한 바 있다.

팜스넷은 CJ와 인연이 있다. CJ GLS는 2000년 7월 약사단체인 대한약사통신과 투자합작사인 팜스넷을 설립했다. 당시에는 영업사원들이 직접 발로 뛰었지, 약국을 상대로 의약품 온라인몰 시장이 생소하던 때였다. 지금은 CJ 측과의 거래관계가 해지된 상태로 전해졌다.

그럼에도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팜스넷 지분 25.88%로 2대 주주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팜스넷의 최대주주인 대한약사통신 지분율이 25.93%인 것을 보면 격차가 0.05%에 불과하다. 

팜스넷은 실적부진에 대해 아무런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팜스넷이 부진한 실적을 올린 것은 온라인팜과 엠서클이 무서운 속도로 성장한 것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한미약품과 대웅제약은 제약업계에서 영업력이 좋기로 소문나 있다.

제약업계의 한 관계자는 "의약품 온라인몰은 약사들이 재고물량을 확인하기 편리하고 실시간으로 다른 사이트와 가격을 비교할 수 있는데다 배송도 빠른 편이어서 시장이 확대되는 추세"라고 귀뜸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윤주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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