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 유통, 포털, 게임, 전자업체까지 시장선점을 위해 우후죽순 ‘OO페이’를 출시하거나 예고하면서 어떤 서비스를 사용해야 할지 소비자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간편결제 시스템이란 최초 1회 카드정보를 등록하면 언제 어디서든 물품 구매 시 결제비밀번호만 입력하면 결제가 이뤄지는 것을 말한다.
기존 온라인결제를 하려면 신용카드번호, CVC번호, 유효기간 입력은 물론 공인인증까지 해야 하는 과정을 거쳐야 했다.
게다가 결제를 위해 플러그인, 액티브X 등을 설치해야 하면 시간은 더욱 소요됐다.
LG유플러스의 ‘페이나우’, NHN엔터테이먼트의 ‘페이코’, 이니시스의 ‘케이페이’, 다음카카오의 ‘카카오페이’, 네이버의 ‘네이버페이’, SK플래닛의 ‘시럽페이’, 이베이코리아의 ‘스마일페이’, 신세계의 ‘SSG페이’, 출시 예정인 삼성전자의 ‘삼성페이’ 등 이름은 다르지만 기본적 결제 방식은 대동소이하다.
모바일을 통해 간편결제 앱을 다운 받거나 쇼핑몰 홈페이지 결제 시 간편결제 서비스로 들어가 회원가입과 결제수단으로 사용할 신용카드나 은행 계좌를 등록하면 된다.
이후 온‧오프라인에서 결제할 때 결제수단 등록마다 비밀번호만 입력하면 바로 결제가 된다.
기본적 결제방식의 차이가 크지 않기 때문에 결국 소비자가 느낄 수 있는 차이는 ‘얼마나 많은 곳에서 사용 가능한가’에 달렸다.
그러나 시스템마다 사용처가 많지 않아 다양한 가맹점에서 사용하기 위해선 여러 개의 간편결제 시스템을 이용해야 했다.
시럽페이, 스마일페이, SSG페이와 같이 자신의 회사나 같은 계열사에서만 결제 가능한 서비스를 제외하더라도 페이나우, 페이코, 케이페이, 카카오페이, 네이버페이 등도 대형 인터넷 쇼핑몰, 홈쇼핑 등에서 사용하려면 제약이 있었다.
가장 범용성이 뛰어나다고 알려진 삼성페이도 신세계그룹과 SPC그룹 계열사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
결국 여러 가맹점 이용을 위해서 최소 3개 이상의 간편결제 서비스에 자신의 정보를 등록해야 한다는 것인데 이는 다른 방식의 불편으로 직결된다.
미국의 페이팔(PayPal)이나 중국의 알리페이(Ailpay)와 같이 어디서든 사용할 수 있는 가맹점을 확보하는 것이 간편결제 서비스의 과제로 보인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손강훈 기자]
저작권자 ©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