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서구에 사는 김 모(남)씨는 인근 슈퍼마켓에서 캔커피를 구입해 마시던 중 황당한 일을 겪었다.
입술에 이물질이 닿는 느낌이 들어 커피 안을 살펴보니 담배꽁초 필터 부분이 그대로 들어있었기 때문. 게다가 캔 아랫부분에는 담뱃재 등 가루가 가라앉아 있었다.
김 씨는 업체 측에 항의하고 소비자고발센터에 도움을 요청했다.
업체 측은 난감하다는 입장이다. 세척 후 재사용하는 유리병에서는 간혹 세척이 덜 돼 이물질이 나올 수 있지만 커피나 음료수를 담는 알루미늄 캔은 재사용을 하지 않기 때문에 이물질이 나올 가능성이 전혀 없기 때문이다.
알루미늄 캔을 재사용할 경우 세척 비용이 오히려 더 들기 때문에 완전히 녹여 다시 만드는 재활용을 하고 있다.
물론 유리병 외 알루미늄 캔에서도 이물질 발견 신고가 들어오긴 하지만 대부분 유통과정에서 파손으로 인해 벌레가 꼬인다거나 판매처에서 섭취하던 상품을 잘못 진열하는 등의 실수가 대부분이다.
만약 내용물인 커피에 포함됐다면 한 캔이 아니라 전체 용액에 재와 가루가 퍼져있어 캔 아랫부분에 가루가 가라앉지는 않을 것이라는 설명.
업체 관계자는 “실제로 용액에 들어갔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시뮬레이션을 돌렸지만 용액 자체 맛과 냄새가 역해 캔을 따는 순간부터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인지할 수 있다”며 “고객에게는 잘 설명드리고 원만하게 해결했다”고 전했다.
해당 제조사 외 다른 캔음료 제조사 역시 알루미늄 캔은 녹여서 재사용하기 때문에 담배꽁초와 같은 이물질이 나올 수 없다고 동일한 입장을 보였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문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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