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어를 통해 소비자들이 원하는 상품을 연계하는 ‘광고 시스템’이라고 소개하고 있지만 실제 판매하지 않는 상품도 기계적으로 무작정 ‘광고’로 올리는 일이 허다하기 때문이다.
파워링크는 이용자의 ‘검색어’를 파악해 사이트, 쇼핑, 콘텐츠 등을 상위에 띄운다. 네이버, 다음 등 포털 사이트들은 ‘파워링크’라는 동일한 이름으로 검색어 광고를 운영하고 있다.
상품 검색을 하면 GS샵, 현대H몰 등 홈쇼핑몰부터 G마켓, 옥션, 11번가 등 오픈마켓, 티몬, 위메프와 같은 소셜커머스 이름이 함께 검색된다. 예를 들어 ‘클렌징폼’을 구입하고자 검색하면 ‘G마켓 클렌징폼’, ‘위메프 클렌징폼’ 등으로 표시되는 식이다.
하지만 검색 상품이 없을 때에도 파워링크에 표시되는 일이 허다하다. 아모레퍼시픽의 ‘라네즈 멀티 클렌저’를 검색하면 옥션, CJ몰, 티몬, 쿠팡, GS샵, G마켓, 위메프, SSG닷컴, 롯데닷컴 등이 표시되는데 막상 들어가보면 해당 제품이 없다. 소비자들은 검색하는데 시간만 날리는 셈이다.
또한 상품이 아닌 키워드를 검색해도 쇼핑과 연계되는 황당한 일도 발생한다. 검색창에 ‘소비자’라고 검색하면 ‘G마켓 소비자’, ‘옥션 소비자’, ‘소비자 쿠팡’ 등의 광고가 나온다. 파워링크를 클릭해 들어가면 ‘소비자’에 대한 검색결과가 나오는 식이다.
한 유통업체 관계자는 “가끔 부정적인 이슈를 검색해도 자사 온라인쇼핑몰 링크와 연계될 때가 있어 일부러 빼달라고 요청하기도 한다”며 “전혀 연관 없는 상품을 소개하는 것은 쇼핑몰 입장에서도 원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컨슈머리서치 최현숙 대표는 "파워링크가 소비자들에게 혼란을 주고 시간 낭비 피해를 주는 만큼 실제 상품과 연결될 수있도록 포털과 유통업체 모두 시스템을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문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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