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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중국 광저우 OLED 패널 공장 준공’...수요 대응 숨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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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중국 광저우 OLED 패널 공장 준공’...수요 대응 숨통
  • 유성용 기자 sy@csnews.co.kr
  • 승인 2019.08.30 12: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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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가 중국에 대형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 공장을 완공하고, 본격적인 현지 생산에 돌입했다.

LG디스플레이(대표 한상범)는 29일 중국 광둥성 광저우시 첨단기술산업 개발구에 위치한 LG디스플레이 하이테크 차이나의 8.5세대(2,200mm x 2,500mm) OLED 패널 공장 준공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한상범 부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광저우 OLED 공장이 가동함에 따라 급성장하고 있는 OLED TV 수요에 보다 적극적인 대응이 가능해졌다”며 “이를 바탕으로 고객에게 적기에 더 큰 가치를 제공해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OLED 대세화를 앞당기겠다”고 밝혔다.

이 날 준공식에는 장하성 주중대사 등 한국 정부 인사와 광둥성 및 광저우시 등 중국 정부 관계자를 비롯해 LG디스플레이 한상범 부회장, LG CNS 김영섭 사장, S&I 이동열 사장, LG화학 유지영 부사장 등 LG계열사 주요 경영진과 고객 및 협력사 대표 등 약 400여 명이 참석했다.

LG디스플레이 하이테크 차이나는 LG디스플레이와 광저우개발구가 7:3의 비율로 투자한 합작사로 자본금은 2조6000억 원이다.

이번에 준공된 8.5세대 OLED 패널 공장은 축구장 10개 크기인 약 2만2000평 대지 위에 지상 9층, 12만9000평 규모로 조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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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광저우 8.5세대 OLED 패널 공장에서는 고해상도의 55, 65, 77인치 등 대형 OLED를 주력으로 생산한다. LG디스플레이는 월 6만장(유리원판 투입 기준) 생산을 시작으로, 2021년에는 최대 생산량인 월 9만장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현재 파주 OLED 공장에서 월 7만장 규모로 생산중인 물량과 최근 3조 추가 투자를 발표한 월 4만5000장 규모의 파주 10.5세대 OLED 공장이 2022년 가동하면 연간 1000만대 이상 제품을 생산이 가능할 것이란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LG디스플레이는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급성장하고 있는 OLED 시장 수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기존 파주에서만 생산하던 대형 OLED를 중국에서도 생산하는 투트랙(Two-Track) 생산체제를 구축했다.

OLED의 기술 진입장벽이 높아 한국을 제외한 다른 업체들이 양산단계에 진입하지 못하고 있는 만큼 광저우 OLED 공장 가동을 계기로 OLED로 경쟁사들과 격차를 확실히 벌릴 계획이다.

광저우는 이미 LG디스플레이의 8.5세대 LCD 패널공장이 가동중인 곳으로, 8.5세대 디스플레이 생산에 최적화된 인프라를 갖추고 있으며 관세 및 인건비뿐만 아니라 물류비 절감 측면에서도 최적의 입지여건을 갖추고 있다.

광저우 OLED 공장 가동에 따라 LG디스플레이가 밀려드는 대형 OLED 패널 수요에 대응하는 데 있어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기관 IHS에 따르면, 2020년 550만대의 OLED TV 판매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으며, 2021년 710만대에서 2022년에는 1000만대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13년 LG전자를 시작으로 중국의 스카이워스(Skyworth), 콩카(Konka), 창홍(Changhong), 하이센스(Hisense), 일본 소니(Sony), 도시바(Toshiba), 파나소닉(Panasonic), 유럽의 필립스(Philips), 그룬딕(Grundig), 뢰베(Loewe), 메츠(Metz), 베스텔(Vestel), 뱅앤올룹슨(B&O) 등 유수의 업체가 OLED TV를 생산하고 있으며, 2020년에는 미국 최대 TV업체인 비지오가 합류해 OLED TV 진영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회사 측은 “OLED TV 고객이 지속적으로 늘어남에 따라 LG디스플레이는 올해 대형 OLED 사업에서 사상 처음으로 연간 흑자를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세계에서 유일하게 OLED TV 패널을 생산하고 있는 LG디스플레이는 디스플레이 사업의 경쟁우위를 지속하기 위해 OLED를 시장의 판도를 바꿀 게임 체인저(Game Changer)로 선정,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키로 하고 모든 역량을 집중해 나가고 있다. OLED의 기술적 장점과 혁신적 디자인 가능성을 토대로 OLED를 통해 디스플레이 시장의 판도를 바꿔나간다는 전략이다.

특히 중국에서 OLED TV의 급격한 판매량 상승이 예상되고 있다. IHS마킷에 따르면 중국 OLED TV 판매량이 올해 17만대에서 2020년에는 45만대로 고속성장기에 접어들어 2021년에는 70만대를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협력사와 오랜 연구개발 끝에 OLED 증착 장비 국산화에 성공하기도 했다.

LG디스플레이의 중국 진출은 우리나라 장비/소재 업체에게 신규 시장창출의 기회로 여겨진다. 실제 광저우 OLED 공장 장비 중 70% 이상이 국산장비로 이루어져 있으며 소재도 60% 가량을 국내 생산업체로부터 공급받을 예정이다.

LG디스플레이 경영지원그룹장 양재훈 부사장은 “LG디스플레이는 지난 2014년 진출한 8.5세대 LCD 패널 공장 운영을 통해 기술적 보안 노하우를 쌓았으며 실제 양산 이후 단 한차례의 기술유출 사례도 발생하지 않았다”며 “OLED 기술은 LCD 대비 노하우성 기술이 많아 단순 카피가 어려운 만큼 기술유출이 절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라고 보안에 대한 자신감을 표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유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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