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조림·조미료 등 가공식품의 설 명절 선물세트 가격이 최근 5년간 평균 9% 가격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이마트 설날 선물 카달로그에서 2015년과 2020년 동일 상품 8종의 가격을 비교한 결과 2020년 판매되는 선물세트 가격이 평균 9.3%, 금액으로는 3000 원 가량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선물세트 판매가격은 '카탈로그에 표기된 정가'를 기준으로 비교했다.
조사대상 가운데 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제품은 동원F&B 선물세트 '튜나리챔 100-E호' 제품이다. 참치와 리챔 등 통조림으로 구성된 이 제품은 2015년 4만5800원에 판매되던 것이 2020년 4만9900원으로 4100원(9.0%) 비싸졌다.
CJ제일제당 '스팸복합 1호'와 '스팸복합 2호' '특선 N호'는 동일하게 4000원씩 값이 올랐다. 이들 제품 모두 카놀라유와 스팸 등으로 구성돼있다. 정가 차이로 증가율은 각각 13.1%, 11.6%, 9.1% 순으로 나타났다.

카놀라유와 요리유, 스팸클래식 등으로 구성된 CJ제일제당 '특선2K호'는 자사 다른 제품에 비해 1000원(3.9%) 오르는 데 그쳤다.
업계 관계자는 "5년간 개별 식품의 가격 인상이 있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이 선물세트에도 반영되면서 가격이 오른 것으로 볼 수 있다"라고 말했다.
상품명과 구성 제품은 그대로인데 중량 등이 달라져 가격 변동을 확인하기 어려운 제품도 있었다.
사조 안심특선 11호의 경우 구성은(런천미트 4개/ 참치 12개)로 같으나 2015년 선물세트에는 런천미트 200g짜리가 4개, 참치 100g이 12캔이 들어있었으나 2020년에는 런천미트 115g짜리 4개, 참치 135g 12캔으로 변해 가격 비교가 쉽지 않았다.
선물세트의 경우 구매 시기에 따라 20%, 30% 적용되는 할인율이 달라 가격이 올랐어도 실제 구매하는 가격은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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