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이 이학수 현 삼성물산 고문의 윤리규정 위배 행위를 문제 삼지 않기로 최종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삼성그룹에 따르면 이학수 전 기획전략실 부회장이 2008년 퇴임 했고 그간 이건희 회장의 오른팔로서 회사 발전에 공헌한 점을 감안해 재직 중 별도 회사를 설립해 사적인 이익을 취한데 대해 문제를 삼지 않기로 했다.
앞서 20일 재벌닷컴은 대기업 최고경영자(CEO)의 재산변동 내역을 조사한 결과, 이 고문이 삼성그룹 전략기획실장으로 재직 중이던 2006년 8월 부인, 자녀 등 일가족이 설립한 L&B인베스트먼트 법인 명의로 고층 빌딩을 630억원에 매입했다고 발표했다.
이 빌딩은 강남구 대치동 테헤란로에 위치한 L&B타워로 지상 19층, 지하 4층의 상업용 건물이다. 현재 시가는 약 2천억원 안팎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고문이 당시 전략기획실장 신분으로 별도의 회사를 차리고 빌딩을 구입해 자산 불린 것은 삼성그룹 윤리규정에 위배된다. 삼성그룹은 임직원이 회사 몰래 별도의 사업을 운영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유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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