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에서 삼겹살을 구매한 소비자가 업체 측의 눈속임 판매에 울분을 토했다.
업체 측은 매장 측 실수임을 인정하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14일 서울 양천구 목동에 거주하는 윤 모(남)씨에 따르면 그는 지난 9일 설명절을 맞아 고향인 충주에 내려가 인근 하나로 마트에서 삼겹살 3팩을 할인된 가격인 4만원가량에 구입했다. 오랜만에 모이는 가족들끼리 삼겹살 파티를 할 요량이었다고.
조리를 위해 삼겹살의 포장을 뜯는 순간 믿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 포장 안에 여러 겹으로 놓여 있는 고기 윗부분을 드러내자 밑에 깔린 건 대부분 비계뿐이어서 도무지 삼겹살로 볼 수 없었던 것.
매장 측으로 상황을 설명하자 사과는 커녕 "영수증을 가지고 오면 환불을 해주겠다"고 대수롭지 않게 대응했다고.
윤 씨는 "설을 맞아 즐거운 마음으로 친척들과 함께 먹으려고 구매했는데 기분만 상했다. 보이는 부분에만 삼겹살을 올려두고 밑 부분에는 비계덩이만 잔뜩 채워 팔다니...대형업체가 이런 얄팍한 눈속임 판매를 해도 되느냐"고 한숨을 쉬었다.
이에 대해 농협하나로마트 관계자는 "해당 매장에서 실수를 한 것 같다. 진심으로 사과를 드리고 환불 및 교환조치를 하겠다. 앞으로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유진희 기자]
저작권자 ©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