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캠페인
유명 건강식품, 막무가내로 배송해 놓고 "돈 내놔~"
상태바
유명 건강식품, 막무가내로 배송해 놓고 "돈 내놔~"
  • 민경화 기자 mgirl18@csnews.co.kr
  • 승인 2013.04.11 08: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민경화 기자] 유명 식품업체을 이름을 내건 건강기능식품이 비정상적인 유통경로를 통해 판매되고 있어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업체 측은 문제가 된 제품은 지난해 11월 판매전략상 문제가 많아 공식 판매중단된 상태라고 밝혔다.

11일 서울 동작구 상도동에 사는 하 모(여.25세)씨에 따르면 지난 2월 19일 아르바이트 중인 학습지 회사로 유명 식품업체 O사직원이 방문했다.

"먹으면서 설명을 들으라"며 도시락까지 제공한 직원이 소개한 것은 아사이베리주스.

피부미용은 물론 갱년기 장애에 효과가 좋다는 설명에 관심을 갖게 된 하 씨. 게다가 믿을 수 있는 O사 제품이며 소속 직원이라는 설명에 믿음이 가 이것저것 질문을 했다.

하 씨가 관심을 보이자 영업사원은 부모님에게 8박스(70만원 상당)를 보내드리라며 주소와 성함을 적으라고 종이를 내밀었다. 가격이 부담스러워 망설이자 "다시 연락을 할테니 그때 취소해도 된다"며 적극적으로 구매를 권유했다고.

얼떨결에 주소를 적었지만 결제를 하지 않아 나중에 취소가 가능할 것으로 믿었다고. 하지만 한달 뒤 “제품이 배송됐으니 결제하라”는 판매업체의 연락을 받게 됐다.

당황한 하 씨가 구입한다고 말한 적이 없다고 따지자 개인정보를 작성했으니 구매의사로 간주한다며 말을 잘랐다. 구입할 의사가 없다며 반품을 요구하자 구입한 지 14일이 지나 반품이 불가능하다고 답했다.

막무가내 판매를 일삼는 영업방식에 화가 난 하 씨는 “구매의사도 확실히 묻지 않고 어물쩍 제품만 배송해 놓고 돈을 내놓으라니...대기업이 이런 야비한 수법을 쓸수 있냐”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O사 관계자는 "아사이베리주스는 방문판매 형식으로 대행업체에 판매를 의뢰했으나 무리한 판매전략으로 민원이  속출해 지난해 11월 공식적으로 판매를 중단했다"며 "현재 판매되는 건 자사에서 운영되는 것이 아니므로 주의가 요구된다"고 해명했다.

이어 "본사 측에서도 빠른 시일내에 남은 제품을 회수해 소비자 피해가 없도록 조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