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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압력밥솥 안전장치 최대 21개, 꼼꼼히 체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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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압력밥솥 안전장치 최대 21개, 꼼꼼히 체크해야
  • 윤주애 기자 tree@csnews.co.kr
  • 승인 2015.05.07 08: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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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부  정 모(여)씨는 한 달 전 전기압력 밥솥 코드 플러그가 녹아내려 AS서비스를 받고 밥을 지으려고 콘센트에 코드를 꼽자마자 불꽃이 튀고 연기가 나서 깜짝 놀랐다. 알고보니 멀티플러그 콘센트가 문제였는데 기사가 전원 코드를, 그것도 중고제품으로 달랑 교체한 게 문제였다.

# 경기도 수원시 망포동에 사는 김 모(여)씨는 최근 전기압력밥솥이 녹아내리는 황당한 일을 겪었다. 내솥을 넣고 빼다 보니 주변이나 내솥에 붙어 있던 밥알 등 이물질이 센서 부위에 끼면서 과열됐던 것이었다. 김 씨는 "그냥 외출했으면 집에 불이 날 뻔 했다"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전기 압력밥솥을 사용하던 중에 위험한 상황을 겪었다는 제보가 잇달아 접수되고 있다.

찰진 밥맛을 내기 위해 '압력'을 사용해 밥을 짓는만큼 제조사는 안전장치를 제대로 갖추고, 소비자도 안전하게 밥솥을 사용하는 게 중요하다.

국내 전기밥솥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쿠쿠전자와 리홈쿠첸은 최신 제품에 최고 20~21중 안전장치를 탑재하고 있다. 10여년 전만 해도 기본 안전장치 4~6개면 충분했지만, 기술이 발달하면서 미세한 이상현상도 감지할 수 있도록 새 제품이 나올 때마다 센서가 계속 추가됐다.  

기본적으로 압력조절 및 이상압력 방지 장치와 과열방지 센서 등이 포함됐다. 센서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자칫 폭발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지난해 7월에 출시된 쿠쿠전자의 IH압력밥솥(모델명 CRP-CHRN1010FD)의 경우 21중 안전장치가 있다.

▲뚜껑 체결 감지 자석식 스위치(리드 스위치) ▲잔류압력 제거장치(압력추 들림) ▲제품 이상과열 방지 제어 회로 장치 ▲이상압력 방지 증기 배출 구조 ▲뚜껑 열림 방지 장치 ▲과전류 보호용 전류 퓨우즈 ▲과열방지 온도 퓨우즈 ▲이상전원 차단회로(퓨우징 저항) ▲소프트스팀캡 안전장치 ▲자동 증기배출 장치(솔레노이드 밸브) ▲압력조절장치(압력추) ▲압력 보온 센서(탑 센서) ▲자동온도조절장치(센터센서) ▲비자동복귀 안전 압력 배출장치 ▲분리형 체결 감지 장치 동작 확인 기능 ▲과열방지 경고장치 ▲압력조절장치(안전패킹) ▲내솥 감지 확인장치 ▲막힘 방지 커버▲ 슬로우 오픈 기능(유체댐퍼) 등이다.

소비자들 역시 제품과 함께 제공되는 사용설명서를 꼼꼼히 읽어볼 필요가 있다. 이런 안전장치에도 불구하고 이용자 과실에 의한 안전사고 발생 우려가 높아 제조사들이 4~5페이지에 걸쳐 안전상의 경고사항을 명시하고 있어서다.

예를 들어 정격 15A 이상의 교류 220V 전용 콘센트에 전원 코드를 꽂아 사용하고, 여러 제품의 전원플러그를 동시에 꽂아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 전원플러그에 이물질이나 물기가 묻어 있는 경우 발화나 감전 등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전원코드나 전원플러그가 파손됐거나 콘센트가 흔들릴 때도 밥솥 사용을 중지하고 AS를 받는게 좋다. 전원 코드의 피복이 벗겨지거나 파손된 경우 반드시 코드를 교환받아야 한다.

내솥 주위에 이물질이 묻어있지 않은 지를 체크하는 것도 중요하다. 앞서 사례처럼 내솥에 이물이 묻었을 경우 온도감지를 제대로 못해 가열로 인한 이상작동 및 화재가 발생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대기업들이 안전문제 등으로 브랜드 명성에 금이 갈까봐 밥솥시장에서 철수하면서 쿠쿠전자, 리홈쿠첸 등의 독과점 시장이 된 것은 사실"이라며 "시장을 유지하기 위해 안전문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윤주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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