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소 온라인쇼핑을 즐긴다는 직장인 윤 모(여.32세)씨는 택배를 받는 일도 잦다. 특히 기다리는 택배가 있을 때는 하루에도 몇 번씩 인터넷으로 운송장번호를 조회하며 배송될 때만 기다린다고. 그러나 실시간으로 정보가 갱신되지 않다 보니 실제 배송 시점과 다를 때가 많았다. 그런 윤 씨에게 최근 다운로드 한 택배사 앱은 간편하면서도 정확하게 배송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신세계가 됐다. 윤 씨는 “실시간으로 배송위치 및 배송기사 정보까지 확인할 수 있어 안심할 수 있다”며 “시간이 맞지 않아 직접 받지 못할 때는 위탁장소를 지정할 수도 있어 편리하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택배사들이 치열한 경쟁 속에 서비스 신뢰 향상 및 고객 만족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택배사 애플리케이션(앱)도 그 중 하나다. CJ대한통운, 한진택배, 롯데택배(구 현대택배) 등은 각 사의 전용 ‘앱’을 통해 실시간 배송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그간 택배 위치나 배송 시간 등 대부분 단순문의로 정체됐던 고객센터의 원활한 연결을 돕는 데도 의미가 있다.
이들 앱은 휴대전화 인증만으로 간편하게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앱에서는 실시간 배송 위치 확인뿐 아니라 반품 접수, 택배 예약 등도 간편하게 이뤄진다. 특히 배송 기사 전화번호, 사진 등 정보의 사전 조회가 가능해 믿을 수 있으며 건별로 평가를 통해 서비스 질 개선을 도모했다.
배송 시간이 맞지 않을 때는 무인택배함, 경비실 등 위탁 장소를 사전에 지정할 수 있도록 했다. 다른 택배사 배송조회도 할 수 있으며 앱에서 쇼핑몰과도 연결돼 있어 쇼핑몰별로 로그인 정보를 등록해두면 배송상품 구매이력이 자동으로 등록된다.
업계 1위인 CJ대한통운은 지난해 10말 업계 최초로 앱 300만 다운로드를 돌파했다.
특히 CJ대한통운은 앱으로 택배 접수 시 1천 원 할인 및 택배운임의 2%를 CJ One 포인트로 적립해주는 등 서비스를 강화했다. 상생경영 일환으로 별도 수수료 없이 지역소상공인들의 우수한 상품을 판매하는 '별미여행' 메뉴도 CJ대한통운에서 볼 수 있는 이색 아이템이다.
한진택배는 앱을 통해 문자 상담 및 온라인, 모바일 상담이 가능하도록 소통 창구를 확대했다.
또한 이와 별도로 앱을 설치하는 번거로움이나 사용이 불편한 소비자를 위해 배송 전 알림 메시지를 통해 실시간 배송 정보 제공 서비스를 시행 중이다. 메시지에 링크를 연결하면 언제, 어디서 배송되는지 실시간 확인 및 스마트폰 지도를 통해 배송기사 신상정보와 현재 위치, 배송 받기 전 다른 고객의 배송 건이 얼마나 남았는지 등을 확인할 수 있다. 현재 대부분 택배서비스에 적용됐으며 점차 확대해 나가겠다는 입장이다.
롯데택배는 ‘택배고’라는 앱을 제공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택배뿐 아니라 퀵 서비스 이용도 가능하며 모바일 간편결제를 도입해 편의성을 높였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조윤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