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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제약사 대표약품 매출 호조...대웅제약 비처방 우루사 24%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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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제약사 대표약품 매출 호조...대웅제약 비처방 우루사 24% 감소
  • 유성용 기자 sy@csnews.co.kr
  • 승인 2020.04.13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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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제약사를 대표하는 주력 약품들이 지난해 대부분 매출이 증가한 가운데 대웅제약(대표 전승호)의 비처방용 '우루사'는 매출이 20% 이상 감소하는 부진을 보였다.

반면, 보령제약(대표 안재현·이삼수)의 위장약 '겔포스'와 한미약품(대표 우종수·권세창)의 고지혈증치료제 '로수젯'은 지난해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해 대조를 이뤘다.

또 각사에서 매출이 가장 많은 처방약 9개 가운데 3개가 지난해 바뀐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10대 제약사가 지난해 매출을 공개한 대표약품 15개 품목 가운데 12개의 매출이 증가했다.

10대 제약사 중 유한양행(대표 이정희)과 광동제약(대표 최성원), 대웅제약, 동아에스티(대표 엄대식), 보령제약, 일동제약(대표 윤웅섭) 등 6개사만 처방약 매출을 공개했고, 나머지 4개사는 매출 규모가 작아 개별 실적을 공시하지 않았다. 처방약은 광동제약을 제외한 9곳이 매출을 밝혔다.

각사에서 매출이 가장 많은 대표약품 가운데 비처방약으로는 대웅제약 우루사, 일동제약아로나민의 매출이 감소했고, 유한양행 안티푸라민, 광동제약 청심원, 동아에스티 캔박카드, 보령제약 겔포스 등 4개는 증가했다.

처방약 9개 품목 가운데서는 일동제약의 후루마린을 제외하고 모두 매출이 늘었다. 특히 한미약품 로수젯, 동아에스티 모티리톤, 보령제약 카나브패밀리 등은 매출이 20%이상 늘었다.
 

일반의약품인 비처방약 매출은 동아에스티의 캔박카스가 894억 원으로 가장 많았다. 해외시장 수요가 늘면서 전년 대비 25.1% 매출이 늘었다. 동아에스티는 베트남을 제외한 캄보디아, 미얀마, 필리핀, 대만, 과테말라 등 해외지역에서 박카스 판매를 담당한다.

2위는 일동제약 아로나민이다. 전년 대비 14.3% 감소했다.

일동제약 관계자는 “아로나민은 활성비타민B1 푸르설티아민의 차별성을 바탕으로 광고, 학술마케팅, 사회공헌활동 등으로 브랜드 파워가 높다”며 “지난해 의약품 도매상이나 약국의 재고 조절을 위해 출고량을 의도적으로 줄인 탓에 매출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시중에 재고가 많을 경우 가격 질서가 무너지고 비정상 경로로의 유통 등 부작용이 발생할 소지가 있다.

이어 광동제약 청심원과 대웅제약 우루사가 각각 471억 원, 385억 원으로 뒤이었다.

약국에서 처방전 없이 구입할 수 있는 우루사 매출은 전년에 비해 23.6% 감소했다. 피로회복을 위한 비타민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제약사들이 신제품을 잇달아 내놓으며 경쟁이 심화된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반면 간수치 개선, 담석 예방 등에 쓰이는 조제용(처방용) 우루사 매출은 424억 원에서 503억 원으로 18.6% 증가해 대조를 보였다.

비처방용 매출이 줄면서 대웅제약 대표약인 우루사 전체 매출은 888억 원으로 전년 대비 4.4% 감소했다.

보령제약과 유한양행은 광고 마케팅에 힘주면서 갤포스와 안티푸라민 매출을 각각 35.3%, 14.7% 끌어올렸다.

보령제약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 TV 광고를 다시 시작하면서 매출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유한양행도 지난해 축구선수 손흥민을 모델로 기용하고 마케팅을 펼쳤다.

비처방 부문에서 각사의 대표약은 전년과 모두 동일하다. 하지만 처방용 대표 약품은 9개 중 3개가 새 얼굴로 바뀌었다.

제일약품(대표 성석제)의 고지혈증 치료제 리피토는 지난해 매출이 1679억 원으로 처방약 중 가장 크다. 전년과 비교해도 8.3% 증가했다.

당뇨병치료제인 종근당(대표 김영주) 자누비아와 유한양행 트라젠타가 10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이어 JW중외제약(대표 신영섭·이성열)의 영양수액 위너프, 대웅제약 크레스토(고지혈증치료제) 보령제약 카나브패밀리(고혈압치료제), 한미약품(대표 우종수·권세창) 로수젯(고지혈증치료제) 등이 500억 원 이상 매출로 뒤이었다.

트라젠타와 크레스토는 지난해 유한양행과 대웅제약의 처방약 중에서 매출이 가장 큰 약품이 됐다.

유한양행의 간판약은 B형 간염치료제 비리어드였으나 2017년 11얼 특허 만료로 약가가 인하되고 제네릭(복제약) 출시로 매출이 줄었다.

동아에스티도 처방용 간판약이 오팔몬(허혈성개선제)에서 모티리톤(기능성소화불량제)으로 바뀌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유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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