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의 안전을 우선 생각하는 '아빠 차'의 이미지가 강한 싼타페 신형이 어떤 느낌을 줄 지 더욱 궁금했다.
시승코스는 지난 2일 고양 현대모터스에서 북한산로 카페까지 왕복 약 65km로 진행됐다.
다만 전면부의 주간주행등과 메인램프가 위아래 분리형 컴포지트 램프인 것은 변함이 없었는데 ‘요즘 감성’은 조금 덜 느껴졌지만 적응을 한다면 오히려 싼타페 특유의 강인함은 더 진해질 듯했다.
실제 더 뉴 싼타페는 몸집이 더 커졌다. 전장 4785mm, 전폭 1900mm, 전고 1685mm로 전장은 5mm 길어졌고 전폭은 10mm 넓어졌고, 전고는 5mm 높아졌다. 휠베이스(2765mm), 2열 레그룸(1060mm)도 길어졌다. 2열 후방 화물 용량은 634l로 골프백 4개가 들어가는 용량이라고 한다. 가족 차로 더 든든해졌다.
내관의 변화는 더 크다. 우선 기어 스틱이 사라지고 전자식 변속 버튼(SBW)이 달렸다. 개인적으로 다이얼식보다 전자식 기능을 좋아하는 입장에서 작동이 더 편리했다. 기어스틱이 빠진 공간은 컵홀더, 드라이브 다이얼, 무선 충전 슬롯 등이 위치한다.
주행은 너무 편했다. 덩치는 커졌지만 운전에 자신 없는 초보라도 쉽게 적응할 수 있을 만큼 많은 보조기능이 탑재됐다. 방향지시등을 켜면 사각지대등이 보여 아무 문제 없이 차선 변경이 가능한 것이 대표적이다.
스티어링 휠도 무게가 적당했다. 가볍지도 무겁지도 않았고 코너길에선 알아서 방향을 먼저 틀어줘 힘을 주지 않아도 됐다. 차 흔들림도 덜한 편이다. 비포장 도로를 달리진 않았지만 일반 도로에선 편안하게 운전할 수있었다.
전체적으로 더 뉴 싼타페에 받은 인상은 아빠가 신세대 감성을 입고 적극적으로 가족에 어필하려는 노력이 느껴지는 듯했다. 국민 SUV라는 인상은 더 강해졌다.
더 뉴 싼타페는 ▲주요 고객 선호 사양을 갖춘 ‘프리미엄(3122만 원)’ ▲모든 안전∙편의사양이 선택 가능한 ‘프레스티지(3514만 원)’ ▲고급스러운 디자인 사양을 더한 최상위 트림 ‘캘리그래피(3986만 원)’ 3가지 트림으로 구성됐고 현재는 디젤 모델만 출시됐다. 하반기 가솔린 모델이 등장할 예정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