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볼보 S90은 안전성과 친환경이라는 기존 강점에다 가성비까지 갖춰 더욱 매력적이다.
신형 볼보 S90 시승 모델은 B5 인스크립션이며 서울마리나클럽~인천 네스트호텔을 들리는 왕복 100km 코스로 진행됐다.
미세하게 변경된 부분도 눈에 띈다. 전면 범퍼에 일자로 뻗어진 크롬라인이나 한가운데 박힌 아이언 마크 형상 등이 대표적이다. 후면부 방향 지시등도 최근 유행하는 턴 시그널 방식으로 변경됐다.
편의사양도 풍부하다. 바워스&윌킨스(B&W) 오디오는 프리미엄 시스템으로 변경되면서 재즈클럽 모드와 노이즈 캔슬레이션 기능 등이 추가됐다. 여기에 PM 2.5㎍ 초미세먼지까지 걸러내는 어드밴스드 공기 청정(AAC) 시스템, 무선 스마트폰 충전기도 있다.
다만 역시나 내비게이션 성능은 빈약한 편이다.
주행은 정숙함에서 출발한다. S90은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엔진, 8단 변속기를 장착했다. 시동을 켜도 진동이나 소음은 조용한 편이다. 관계자 설명을 들으니 2중 접합유리에 차 곳곳에 흡음재가 장착돼있다고도 한다.
진짜 매력은 고속주행에서 느낄 수 있다. 액셀을 밟는 대로 쭉쭉 뻗어 나가는데 안정감이 동반한다. 변속기 반응이 재빠른 편이다. 다이내믹 모드로 바꾸면 역동적인 움직임을 운전자에 선사한다. 전체적으로 주행 질감이 무난해 특별히 호불호가 갈릴 것 같지는 않다.
S90은 최대출력 250마력, 최대토크 35.7kg.m다. 차체에 비해 다소 모자란 느낌이 있지만 일상생활에서 사용하기에 불편함은 없다.
또 전 트림에 첨단 안전 패키지 '인텔리 세이프'가 기본 적용됐고 '시티 세이프티', '도로 이탈 완화', '반대 차선 접근 차량 충돌 회피 기능', '사각지대 정보시스템', '주차 보조 기능', '측후방 추돌경고' 등도 대거 탑재됐다.
출고 트림은 B5 모멘텀(6030만 원), 인스크립션(6690만 원), T8 AWD 인스크립션(8540만 원)으로 구성됐다. 상품성이 크게 향상됐음에도 기존 가격보다 100만 원밖에 오르지 않았다는 점은 엄청난 장점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