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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볼보 신형 S90, 첨단 안전 기술 꽉 채운 CEO세단...실내는 고급스러움의 끝판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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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볼보 신형 S90, 첨단 안전 기술 꽉 채운 CEO세단...실내는 고급스러움의 끝판왕
  • 박인철 기자 club1007@csnews.co.kr
  • 승인 2020.10.06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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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9일 볼보 S90 전 모델을 시승하고 ‘이 차야말로 진정한 CEO 세단’이라는 느낌에 감격했던 기억이 있다. 그 생각은 이후 다른 여러 모델을 경험한 지금까지 바뀌지 않았다.

신형 볼보 S90은 안전성과 친환경이라는 기존 강점에다 가성비까지 갖춰 더욱 매력적이다.

신형 볼보 S90 시승 모델은 B5 인스크립션이며 서울마리나클럽~인천 네스트호텔을 들리는 왕복 100km 코스로 진행됐다.
 

언제 봐도 S90의 외관은 참 깔끔하다. 전장이 전작보다 125mm 늘어난 5090mm, 휠베이스도 120mm 늘어난 3060mm에 달하는데 군더더기 없이 잘 빠졌다는 느낌이 든다. 

미세하게 변경된 부분도 눈에 띈다. 전면 범퍼에 일자로 뻗어진 크롬라인이나 한가운데 박힌 아이언 마크 형상 등이 대표적이다. 후면부 방향 지시등도 최근 유행하는 턴 시그널 방식으로 변경됐다.
 

실내는 고급스러움의 끝판왕이다. T8 트림에만 적용되던 볼보 특유의 크리스탈 기어노브가 인스크립션 트림으로 확대 적용됐다. 베이지 컬러의 천연 나파가죽과 무광택 나무결, 넓은 실내공간은 심적 안정감을 높여준다. 단순하면서도 세련된 스칸디나비아 디자인이 신형에서도 그대로다. 착좌감도 훌륭하다.
 

 

길어진 차체만큼 실내공간도 한층 여유로워졌다. 179cm의 기자가 운전석 시트 변경 없이 2열에 앉았는데도 아무불편함도 없다. 다리를 뻗어도 마찬가지. 조수석 뒷좌석은 조작 버튼도 많다. 조수석 이동 버튼부터 선루프 오픈/클로스 버튼 등도 있다. 암레스트도 추가됐고 컵홀더나 간이 테이블도 확인할 수 있다. 뒷좌석에 앉는 '사장님'을 배려한 CEO차의 정석이다.

편의사양도 풍부하다. 바워스&윌킨스(B&W) 오디오는 프리미엄 시스템으로 변경되면서 재즈클럽 모드와 노이즈 캔슬레이션 기능 등이 추가됐다. 여기에 PM 2.5㎍ 초미세먼지까지 걸러내는 어드밴스드 공기 청정(AAC) 시스템, 무선 스마트폰 충전기도 있다. 

디스플레이는 12.3인치이며 헤드업 디스플레이(HUD),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를 지원하는 9인치 터치 스크린 센서스 등도 탑재됐다.  스크린에 홈화면 스위치가 있어 편하고 터치 스크린의 감도가 나쁘지 않다.

다만 역시나 내비게이션 성능은 빈약한 편이다.

주행은 정숙함에서 출발한다. S90은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엔진, 8단 변속기를 장착했다. 시동을 켜도 진동이나 소음은 조용한 편이다. 관계자 설명을 들으니 2중 접합유리에 차 곳곳에 흡음재가 장착돼있다고도 한다.

진짜 매력은 고속주행에서 느낄 수 있다. 액셀을 밟는 대로 쭉쭉 뻗어 나가는데 안정감이 동반한다. 변속기 반응이 재빠른 편이다. 다이내믹 모드로 바꾸면 역동적인 움직임을 운전자에 선사한다. 전체적으로 주행 질감이 무난해 특별히 호불호가 갈릴 것 같지는 않다.

S90은 최대출력 250마력, 최대토크 35.7kg.m다. 차체에 비해 다소 모자란 느낌이 있지만 일상생활에서 사용하기에 불편함은 없다. 

볼보의 첨단 안전기술은 S90에도 꽉꽉 차있다. 특히 자율주행 2단계 수준인 '파일럿 어시스트Ⅱ'가 적용됐는데 스티어링 휠 좌측 버튼 한 두 번만 누르면 쉽게 조작 가능하다. 가속 페달과 떨어져 있어도 앞차 속도에 맞춰 움직인다. 일정 시간 손을 떼도 간격 조절에 능숙하다.

또 전 트림에 첨단 안전 패키지 '인텔리 세이프'가 기본 적용됐고 '시티 세이프티', '도로 이탈 완화', '반대 차선 접근 차량 충돌 회피 기능', '사각지대 정보시스템', '주차 보조 기능', '측후방 추돌경고' 등도 대거 탑재됐다. 
 

볼보자동차코리아는 배기가스 문제를 줄이기 위해 2021년식 모델부터 순수 내연기관모델은 한국에 들여오지 않기로 했다. S90이 그 첫 주자인데 결과가 나쁘지 않다. 사전계약 3200대가 모두 완판돼 이 차를 구입하려면 또 6개월 정도의 시간을 기다려야 한다. 

출고 트림은 B5 모멘텀(6030만 원), 인스크립션(6690만 원), T8 AWD 인스크립션(8540만 원)으로 구성됐다. 상품성이 크게 향상됐음에도 기존 가격보다 100만 원밖에 오르지 않았다는 점은 엄청난 장점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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