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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쇼핑에서 산 아디다스 의류, 본사서 AS거부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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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쇼핑에서 산 아디다스 의류, 본사서 AS거부한 이유는?
  • 나수완 기자 nsw@csnews.co.kr
  • 승인 2020.11.03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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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쇼핑에서 판매되는 수입 브랜드 상품의 경우 유통 경로에 따라 AS방식이 다른 것으로 확인됐다. 소비자는 유명 홈쇼핑에서 구입할 경우 AS가 모두 같을 것으로 기대하지만 정식‧해외직구‧병행수입 등 수입경로에 따라 달라지는 셈이다.

홈쇼핑 구입제품이라도 브랜드 본사 측이 AS를 거절할 수 있는 만큼 구입 전 상품의 수입처가 어딘지, AS방식 등을 미리 확인하는 주의가 필요하다.

홈쇼핑에서 스포츠 브랜드 아디다스를 구입한 부산 사상구 거주 주 모(남)씨의 사례가 대표적이다. 주 씨는 2년 전 홈쇼핑을 통해 20만 원대 아디다스 롱패딩을 구입했다. 올 10월경 지퍼 부분 고장으로 인근 아디다스 매장을 방문, 유상 AS수선을 의뢰했다.

그러나 3일 후 매장 측은 “본사에 의뢰했으나 홈쇼핑을 통해 구입한 제품이라 수선이 불가하다”는 답이 돌아왔다. 아디다스 고객센터로 재확인 결과 답은 같았다.

주 씨는 “똑같은 아디다스 제품인데 홈쇼핑에서 구입했다고 기본적인 수리 서비스마저 받지 못하는 건 부당하다”고 지적했다.

아디다스코리아 관계자는 “병행수입, 해외직구 등 수입자가 ‘아디다스코리아’가 아닌 경우에는 아디다스코리아가 AS를 제공하지 않고 있다”며 “홈쇼핑에서 판매 되는 제품 중 아디다스코리아가 판매한 제품일 경우, AS를 제공하고 있지만 제품의 정확한 구입처 확인이 필요하므로 AS 접수는 구입처로 하는 것이 원칙이다”고 말했다.

이어 “AS를 접수할 수 있는 고객센터는 홈쇼핑 방송이나 제품의 케어라벨 등을 통해서도 안내가 되고 있으니 참조해 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아디다스코리아에 따르면 공식수입의 경우라도 구입처를 통해 본사에 AS가 접수되며, 병행수입과 해외 직구의 경우 아디다스 본사에서는 AS 제공하진 않는다. 구입처를 통해서 AS를 받더라도 아디다스 본사로 전달되지는 않는다는 뜻이다. 

◆ 홈쇼핑에서 구입한 수입 스포츠 브랜드 수입처 따라 AS 방식 달라

CJ오쇼핑‧GS홈쇼핑‧롯데홈쇼핑‧현대홈쇼핑 등 유명 홈쇼핑에서 판매되는 동일한 브랜드 상품이라도 유통경로, 즉 수입처에 따라 AS방법이 달라진다.

정식 수입업체가 아닌 병행수입의 경우 본사 AS 서비스가 아예 불가하거나, 구입처를 통해 AS를 접수해야 가능한 경우가 있다. 홈쇼핑에서 구입한 ‘명품’의 수입처가 공식 수입처인지 병행수입‧해외직구인지에  따라 AS 방법이 달라지는 것과 같은 구조다.

홈쇼핑에서 판매된 제품이 국내 공식 수입처에서 공급된 것이라면 브랜드사에 소비자가 직접 AS를 접수할 수 있는 경우도 있다. 

일례로 ‘휠라’의 경우 홈쇼핑의 판매되는 모든 상품은 휠라코리아에 직접 무상‧유상 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다. 휠라코리아 관계자는 “홈쇼핑에서 판매되는 휠라 제품은 휠라코리아에서 직접 AS 접수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홈쇼핑 업계 관계자는 “명품과 같이 브랜드 제품도 공식 수입처냐 병행수입처냐에 따라 AS 방법이 달라지는데 이를 모르고 있는 소비자도 적지 않은 것 같다”며 “방송 중 혹은 상세페이지를 통해 AS 방법을 안내하고 있으니 구입 전 이같은 사항을 꼼꼼히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나수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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