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슨코리아(대표 로익레토레·토마스고메쉬프레이아로페스센테토)가 지난 25일 출시한 무선 청소기 ‘다이슨 V15 디텍트™(Dyson V15 Detect™)’의 국내 판매 가격이 미국에 비해 60% 가량이나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다이슨코리아 측은 국가별 유통구조 등 현지 상황에 따라 가격이 다르게 책정된다는 입장이다.
다이슨코리아가 더 건강한 집안 환경을 위한 새로운 개념의 무선청소기라며 최근 선보인 다이슨 V15 디텍트™의 국내 판매 가격은 129만 원이다.
하지만 미국에서는 제품명이 동일한 무선청소기의 가격이 699.99달러다. 한화로 환산하면 약 78만6000원. 국내서의 판매 가격이 미국보다 60%정도 비싸다.
국내 제품에는 ▲레이저 슬림 플러피™ 클리너 ▲헤드 하이 토크 클리너 헤드 ▲콤비네이션 툴 ▲크레비스 툴 ▲미니 소프트 더스팅 브러쉬 ▲스터번 더트 브러쉬 ▲헤어 스크류 툴 ▲스탠드형 충전 거치대 ▲완드 클립 ▲도킹 스테이션 등 11가지 툴이 제공된다.
미국 판매 제품 구성툴에는 스탠드형 충전 거치대가 없다.
다이슨 제품의 국내 판매가격이 해외에 비해 높게 책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출시한 공기청정 가습기 제품인 ‘퓨어 휴미디파이 쿨 크립토믹™’도 국내 판매가는 130만 원이지만, 미국에서는 899.99달러다. 출시 당시 환율로 환산하면 104만 원으로 국내가 30% 정도 비싸다.
다이슨이 지난 2015년 국내에 선보인 ‘하이제닉 미스트’의 국내 가격은 89만8000원이지만 미국에서는 499.99달러(당시 환율로 약 60만 원)로 국내보다 30% 이상 싸다. 다이슨은 일본에 동일한 제품을 약 63만 원에 출시하기도 했다.
다이슨코리아 관계자는 “국내 판매가격은 미국과 달리 부가세가 포함돼 있다”며 “소비자권장가격은 해당 국가의 유통구조, 세금, 관세 등에 따라 다르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부가세를 제외할 경우 해외 브랜드 제품의 국내외 판매가격이 눈에 띄게 차이 나는 경우는 많지 않다”며 “다만 미국은 아마존 등 온라인에서 가격 경쟁이 심하다보니 낮게 책정되고, 한국에서는 프리미엄 전략이 잘 통하는 곳이라 고가로 책정되는 경우는 있다”고 말했다. 국가별 마켓상황을 고려해도 30%, 많게는 60%까지 가격 차이가 나는 경우는 흔하지 않은 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지난해 처음으로 실적 보고서를 공시한 다이슨코리아는 매출 3858억 원, 영업이익 116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에 비해 매출은 31.1%, 영업이익은 23.7% 크게 증가했다.
2020년과 2019년 다이슨 본사로 배당은 실시하지 않았다. 다만 지난해까지 누적된 이익잉여금은 271억 원으로 전년보다 61.6% 늘었다. 이익잉여금은 자본금 9억 원의 30배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유성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