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그룹의 이마트는 지난 16일 이베이코리아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쿠팡에 이어 e커머스 업계 2위 자리를 넘볼 수 있게 됐다.
수치상으로만 봐도 현재 e커머스 시장에서 이베이코리아의 지분율 12%와 신세계그룹 SSG닷컴의 3%를 합쳐 15%의 점유율을 차지하게 됐다. 이는 네이버(18%) 다음으로, 쿠팡(13%)보다도 앞선다.
현재 관건은 미국 상장 성공을 타고 급상승 중인 쿠팡을 압도할 수 있는가다. 이는 지난해 시장점유율을 기준으로 네이버, SSG닷컴, 이베이코리아의 점유율 33%를 어떻게 활용하는 지에 따른 문제다.
신세계는 이베이코리아 인수를 통해 온·오프라인 채널 간의 시너지효과를 최대한으로 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베이코리아의 고객점유율과 e커머스 노하우에 신세계가 갖춘 유통망이 합쳐질 경우 '빠른 배송'이 화두로 떠오른 e커머스 업계에서도 역량을 발휘할 수 있을 전망이다.
다만 4조원이 넘는 거액의 자금을 투자한 만큼 단순히 점유율을 합친 것 이상의 효과를 내야 한다는 부담도 있다.
일각에선 제대로 된 시너지효과를 내지 못할 경우 인수가 오히려 독이 되는 '승자의 저주'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민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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