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이터 사업자 본허가를 획득한 45개 기업 중 IT 분야는 LG CNS가 유일하다.
올 초 ‘마이데이터 사업추진단’을 신설한 뒤 플랫폼과 서비스 개발, 기업 간 제휴 등 마이데이터 사업을 위한 역량을 키워온 LG CNS의 노력이 성과를 낸 모습이다.
마이데이터는 금융사 등 곳곳에 흩어진 고객 데이터를 한데 모아 한 눈에 파악하고 관리하며, 데이터 기반의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마이데이터 서비스는 데이터 수집 및 제공에 대한 ‘고객 동의’ 절차가 필수다. 마이데이터 사업자는 데이터의 주인인 고객의 ‘수집’ 동의가 전제돼야만 데이터 수집과 분석에 착수 가능하고, ‘제공’ 동의를 기반으로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LG CNS는 마이데이터 사업자 본허가를 획득함으로써, 고객 동의를 거쳐 금융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는 권한을 얻었다. 향후 여러 기업과의 제휴를 통해 고객의 비금융 데이터 또한 고객 동의 절차를 거쳐 통합할 계획이다.
LG CNS는 ▲고객 데이터를 고객 곁에 모아드린다 ▲모은 데이터에서 고객도 모르는 새로운 가치를 발견한다 ▲그 가치를 고객 뜻대로 활용하도록 한다 ▲데이터 활용이 실질 혜택으로 이어지도록 한다 ▲혜택의 범위를 넓힌다 등 5단계 취지로 마이데이터 사업을 기획했다.
LG CNS는 기존 마이데이터 사업자들의 금융 데이터 기반 ‘개인 자산관리 서비스’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데이터 관리업’, ‘데이터 중개업’ 형태로 마이데이터를 차별화할 방침이다.
고객은 자신의 데이터를 ‘자산 정보(Financial Data)’가 아닌, 다양한 ‘정보 자산(Data Asset)’ 형태로 활용하게 된다.
데이터를 단순 보관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자신의 삶에 도움되는 서비스 창출 수단이자 ‘정보 지갑’으로 활용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LG CNS는 카드 사용, 온라인 결제 등 금융 데이터를 단순한 자산 정보가 아닌, 고객 일상 생활의 흔적이 담긴 정보로 인식한다. 여기에 고객의 위치정보, 통신이용정보, IoT정보 등 비금융 데이터를 결합한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고객은 데이터 라이프가 제공하는 AI 분석을 통해, 현재 건강 상태를 감안한 상품 추천, 피해야 하는 음식 가이드, 맞춤형 식품·영양제 추천 등의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받아보게 된다.
LG CNS는 ‘마이데이터 개방형 플랫폼’ 서비스에 나선다. 플랫폼 서비스는 기존 마이데이터 사업자와 고객 간의 1:1 서비스 형태를 탈피한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1:1 형태는 마이데이터 사업자가 자사 고객에게만 서비스를 제공하고, 고객 입장에서는 자신이 가입한 기업의 마이데이터 서비스만 받을 수 있는 구조다.
고객은 LG CNS 마이데이터 플랫폼에 가입하면, LG CNS와 제휴하고 있는 금융·제조·통신·헬스케어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으로부터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받게 된다.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받기 위해 매번 새로운 채널에 가입해야 하는 번거로움과, 여러 곳에 개인 정보를 맡겨야 하는 우려를 해소할 수 있다.
LG CNS 마이데이터 개방형 플랫폼은 마이데이터 사업자가 되는 것은 부담스럽지만, 고객 개인화 서비스를 원하는 기업에게도 탑승 기회를 부여한다.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도 탑승 대상이다. 플랫폼에만 참여하면 최소한의 투자로 고객을 360도 분석한 마이데이터를 제공받아 개인화 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다.
LG CNS는 마이데이터 개방형 플랫폼 비즈니스를 통해 기존 마이데이터 사업자 중심 구조에서 개인 고객이 자기결정권을 행사하는 구조로 시장을 주도할 계획이다.
LG CNS D&A사업부 김은생 부사장은 “AI, 빅데이터, 블록체인, 보안 등의 IT 전문성을 적극 활용, 고객 개인 주도로 정보를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제휴 기업들과의 협업으로 마이데이터 기반 디지털전환(DX)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유성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