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앱에서 중개해주는 배달원(이하 라이더)의 배차 거부, 펑크, 지연 등 문제가 다발하면서 입점 업주들이 냉가슴을 앓고 있다.
이런 경우 업주들이 직접 배달하거나 다른 업체를 이용할 수밖에 없지만 이용하지 못한 배달료 보상도 '나몰라라' 해 불만이 끓고 있다.
배달의민족이 운영하는 배민1과 쿠팡이 운영하는 쿠팡이츠는 한 번에 한 집만 배달해 빠르다는 걸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배달시장이 커지면서 라이더 수요가 폭증하자 일반인까지 고용해 음식점과 중개해주는 상황이다.
문제는 라이더에 비해 주문량이 많다 보니 먼 거리 배달은 배차를 거부한다거나 멋대로 펑크를 내면서 영업에 피해를 주는 일이 빈번하다는 거다. 라이더 업무가 미숙한 경우 음식 일부를 빼놓고 가거나 고객에게 불친절하게 대하는 일도 다반사다. 음식물이 쏟아지는 등 엉망으로 배송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배달로 인해 발생하는 모든 문제는 이용자의 별점 테러나 불평으로 이어지면서 고스란히 음식점이 피해를 입는 구조지만 배달앱 측은 보상은커녕 이미 지불한 배달료도 돌려주지 않고 있다.
![▲음식점주 커뮤니티에 배민1 라이더에 대한 불만이 다발하고 있다.](/news/photo/202110/637240_229536_953.png)
요식업 자영업자 커뮤니티에도 라이더와 배달앱 측 태도를 놓고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다.
라이더 문제로 직접 배달에 나섰지만 이미 지불한 배달료를 받지 못한다며 속앓이하는 업주들이 대다수다.
![▲라이더의 미숙한 업무에 대한 책임도 점주의 몫이다.](/news/photo/202110/637240_229537_1025.png)
배달의민족은 매뉴얼대로 다른 라이더를 배차해주는 방식으로 해결해준다는 입장이다. 점주가 직접 배송한 경우에 대해서는 배달료를 따로 보상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배달의민족 관계자는 "라이더가 배차를 수락한 뒤 제대로 배달을 수행하지 않았거나 배차를 거부한 경우 다른 라이더를 배차해주는 방식으로 해결해준다"며 "(음식점 측에서) 직접 배달한 경우 배달비에 대해서는 보상 규정이 없다"고 말했다.
더불어 라이더의 단순 오배송으로 점주가 피해를 본 경우 배민 측이 대신 음식값을 배상해주고, 고의적으로 오배송을 했을 경우 계약이 갱신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쿠팡이츠는 라이더의 배차 거부 이력이나 배달 미이행 여부가 확인되면 배달료를 보상해주고 있다. 이때 영수증 등 증빙이 필수적이다.
업주들은 배달앱들이 배달인력을 충분히 확보하지 않은 상태에서 플랫폼 사업을 시작했기 때문에 발생한 문제라고 꼬집었다.
김종민 전국가맹점주협의회 사무국장은 "라이더들이 부족하기 때문에 생기는 문제"라며 "라이더 입장에서 먼 거리는 효율성이 떨어져 선호하지 않기 때문에 배차를 거부하는 경우가 다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외식업중앙회 관계자는 "배달인력을 많이 확보하는 수밖에 해결 가능한 방법이 없을 것 같다"고 지적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황혜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