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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가동률 100% 육박, 현대제철·동국제강은 80%대 머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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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가동률 100% 육박, 현대제철·동국제강은 80%대 머물러
  • 유성용 기자 sy@csnews.co.kr
  • 승인 2022.04.06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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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대표 김학동)의 지난해 생산설비 가동률이 100%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제철(대표 안동일)과 동국제강(대표 장세욱·김연극)은 80%대를 기록했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하반기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제철 비정규직지회가 당진제철소 통제센터를 50여일 간 불법점거 하는 등 외부 요인으로 가동률이 떨어진 상태다. 동국제강은 물량 중심이 아닌 수익성 위주로 설비를 가동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포스코의 연간 생산능력은 4533만 톤이고 지난해 4296만4000톤의 조강을 생산했다. 생산능력 대비 생산량을 계산한 가동률은 99.8%다. 전년 보다 3.3%포인트 높아졌다.

포스코는 통상 95~96%대의 가동률을 보여 왔는데 지난해는 100%에 육박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지난해 중국의 생산량이 감소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철강 물량이 부족했고 이 때문에 생산설비를 풀 케파(생산능력)로 가동했다”며 “수급 비상에 따라 내수 위주로 공급하기 위해 설비 가동을 늘렸다”고 말했다.

중국은 지난해 올림픽을 진행하면서 대기질 향상을 위해 공장 가동을 축소했다.

포스코는 올해도 자동차, 조선, 가전 등에서의 수요가 견고해 높은 가동률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현대제철의 생산능력은 2492만8000톤이고 지난해 2088만7000톤을 생산했다. 가동률은 83.8%. 전년보다는 0.7%포인트 높아졌다. 다만 2019년과 비교하면 6%포인트가량 낮아진 수치다.

현대제철도 통산 90% 안팎의 가동률을 기록해 왔다. 최근 2년간은 특수한 요인으로 인해 가동률이 낮아진 상태다.

지난해는 당진제철소 노조 불법점거 기간이 50여일에 달하면서 가동률이 낮았고, 2020년에는 수익성 악화 속에서 당진제철소 전기로 열연공장(박판열연) 가동을 중단했다.

지난해 가동률과는 무관하지만 지난 1일에도 임금협상 관련한 노조 파업으로 현대제철은 울산공장 강관 생산을 일시 중단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노후 설비 작업, 수익성 낮은 설비 가동 중단에 노조 이슈 등으로 생산시간이 줄어 가동률이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동국제강은 생산능력이 746만7500톤이고 지난해 606만1126톤을 생산했다. 가동률은 81.2%로 전년에 비해 0.9%포인트 높아졌다. 동국제강 가동률은 통상 80% 초반대를 기록 중이다.

동국제강의 가동률이 철강3사 중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것은 전략적으로 설비를 가동하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경기 상황에 따라 이익이 나는 제품 위주로 수주를 받고, 물량보다는 다품종 소량의 수익성 위주로 설비를 가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동국제강의 지난해 후판 가동률은 62.1%에 그치지만 봉형강은 96.6%다. 칼라·냉연강판도 82.4%다.

건설경기가 좋아 봉형강은 만드는 족족 팔려나가는 상황이다. 후판은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조선사에 팔수록 손해가 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제철은 후판 가동률이 94.3%로 높다. 수익성은 떨어지지만 한국조선해양,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등 현대가(家) 물량을 공급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철강 산업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2020년 상반기까지 어려웠다가, 이후 자동차, 가전 등으로 수요가 늘면서 시황이 좋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유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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