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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만 원짜리 한화테크윈 홈CCTV 수리비가 8만 원?... "폐기하고 새 제품 사라" 권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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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만 원짜리 한화테크윈 홈CCTV 수리비가 8만 원?... "폐기하고 새 제품 사라" 권유까지
  • 최형주 기자 hjchoi@csnews.co.kr
  • 승인 2022.05.06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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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례1= 서울시 송파구에 사는 이 모(남)씨는 10개월 전 코스트코에서 한화테크윈 홈 CCTV HNP-E60 모델을 5만7000원에 구매해 사용해왔다. 지난 4월 갑작스레 틸트 기능이 작동하지 않아 AS를 맡겼다. 점검을 마친 업체는 틸트, 팬 안됨, 기어파손 등의 문제라며 이 씨의 과실로 몰아 수리비용 7만7000원을 요구했다. 이 씨가 수리 여부를 고민하는 도중에 한화테크윈 측에서 “그냥 새로운 제품을 구매하는 게 나을 것 같다”고 연락해왔다고. 이 씨는 “무상 보증 기간이 1년으로 알고 있는데 고객 과실로 몰아 수리비를 청구하더니 이제는 신제품 구매를 권유한다”고 하소연했다.

#사례2= 충청북도 청주시에 사는 허 모(남)씨는 2년 전 코스트코에서 한화테크윈의 CCTV HNP-E60 모델을 구매해 사용해왔다. 1년 정도가 되자 화면이 보이지 않는 현상이 발생해 AS를 맡겼고 불량이 확인돼 새 제품을 받아볼 수 있었다. 그런데 또 1년여를 사용하자 같은 현상의 고장이 났고 다시 AS를 맡기자 이번엔 보증기간이 지났다며 7만 원이 넘는 수리비를 요구했다고. 허 씨는 “어떤 정신나간 사람이 구입가보다 비싼 수리비를 부담하겠느냐”며 “대기업 제품이라서 믿고 산 홈 카메라의 수명이 1년 정도밖에 되지 않는 저질이라는게 어이가 없다”고 분개했다.

▲한화테크윈 와이즈넷 홈 CCTV HNP-E60
▲한화테크윈 와이즈넷 홈 CCTV HNP-E60
한화테크윈의 가정용 CCTV 이용 중 고장으로 수리를 요청했지만 업체가 제품가보다 훨씬 비싼 수리비를 요구한다는 소비자 불만이 제기됐다.

한화테크윈의 HNP-E60 모델은 ‘와이즈넷 홈카메라’로 알려진 제품으로 지난 2019년 12월 출시됐다. 시중에서 5~6만 원대의 저렴한 가격에 구매가 가능하며 코스트코에서도 판매된 적이 있다.

업체가 직접 운영하는 인터넷 CCTV 쇼핑몰 ‘와이즈넷(wisenet)’에서 품질 보증서를 확인한 결과 HNP-E60의 보증 기간은 구입 후 1년이다.

그리고 ▶사용자 취급 부주의에 의한 고장 ▶정격 전원외의 전원 연결시 ▶사용자 임의로 분해, 수리한 경우 ▶화재, 홍수, 해일 등 자연재해에 의한 고장 ▶소모품 교체시 등으로 인해 수리가 필요한 경우 1년 이내라도 유상으로 수리해야 한다.

▲HNP-E60 품질보증서.
▲HNP-E60 품질보증서
이같은 서비스 기준이 있음에도 한화테크윈은 소비자들의 AS 요청에 일관되지 못한 모습을 보이며 원성을 사고 있다. 게다가 수리 비용이 새 제품 구매 가격보다 비싸 소비자들을 우롱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첫 번째 사례의 이 씨는 보증 기간 이내에 수리를 요청했다. 기기가 외부 충격에 의해 파손된 것이 아님에도 업체는 유상 수리를 해야 한다는 답변만 내놨다.

이 씨는 “만약 고장난 기능에 소모품적 성격이 있다고 해도 보증 기간 내에 내구도 문제로 고장이 난다는게 말이 되나 싶다”고 지적했다.

두 번째 사례의 허 씨는 처음 구매했던 제품을 무상 교환 받으며 해당 문제가 제품의 결함임을 인정받았다. 하지만 두 번째 제품에서도 같은 증상으로 고장이 발생했고 한화테크윈은 1년이 지났다는 이유로 허 씨에게 7만 원 가량의 수리비를 요구했다.

허 씨는 “제품의 자체적 결함도 보증 기간이 지나면 유상 수리라는게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불쾌해했다.

이같은 문제에 대해 한화테크윈에 공식 입장을 요구했으나 아직 묵묵부답인 상태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최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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