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일뱅크의 ‘2021 지속가능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현대오일뱅크는 친환경 기술, R&D에 101억 원을 투자했다. 현대오일뱅크가 지속가능보고서에 친환경 기술 개발 관련 비용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오일뱅크는 폐플라스틱병을 재활용한 친환경 원단으로 대산공장의 임직원 근무복 및 주유사원 유니폼을 제작하는 한편, 전기차(EV) 시장 확대에 따라 지난해 9월 EV 사업개발 TF팀이 발족했다. 또 친환경 에너지·화학 분야 특허 보유사인 덴마크의 할도톱소와 기술 협력 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환경 투자비도 3억9400만 원으로 전년(1억8200만 원)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폐기물 관련 지표도 개선됐다. 발생량이 3만3148톤으로 전년(2만8487톤)보다 늘어났지만 재활용률도 87%로 전년의 79.6%보다 7.4%포인트 증가했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지난해는 폐보온재, 공정오니, 폐수오니 등을 재활용해 퍼센티지를 높였다”면서 “현장부서 및 협력사 대상으로 폐기물 관리방안 교육을 실시하고, 폐기물 보관장 관리 인원을 배치해 관련 활동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용수 재활용 비율도 증가했다. 지난해 연간 284만7000톤 규모의 폐수를 재활용해 전년(248만7000톤) 보다 36만 톤 이상 늘렸다. 현대오일뱅크는 냉각탑 및 보일러의 전배수를 잡용수로 사용하거나 공정 산성수를 세정용으로 사용하는 식으로 재활용에 나서고 있다.
친환경 기술 연구개발과 투자 행보는 올해도 이어질 전망이다. 현재 전기차 충전소 사업 런칭을 고민하고 있고 실행 시 내년 6월까지 초급속 전기차 충전소 200개소를 설치하겠다는 것이 관계자 설명이다. 이동형 수소 충전소 사업도 연내 개시해 2030년까지 최대 180개소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내년 상업가동을 목표로 연산 13만 톤의 바이오디젤 제조 공장도 건설 중”이라면서 “초임계 바이오디젤 공법을 도입해 저가 폐기물을 원료로 경쟁력 있는 친환경 바이오디젤을 생산할 계획”이라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