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놀자, 여기어때, 에어비앤비, 아고다 등 숙박애플리케이션(이하 숙박앱) 사업자들이 올해 7월까지 이용자들을 대거 끌어모으며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1월부터 7월까지 월 평균 831만 명(월 활성 이용자 수 기준) 가량의 소비자가 주요 숙박앱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반기 첫 달인 7월엔 월 활성 이용자 수(이하 MAU) 평균이 1000만 명을 넘어섰고 국내 업체인 야놀자와 여기어때의 압도적인 MAU 상승이 눈에 띈다.
야놀자는 1월부터 7월까지 평균 386만 명의 MAU를 확보했다. 전년 동기 330만 명 보다 17% 증가하며 2021년과 마찬가지로 높은 성장을 기록했다. 올해 야놀자는 숙박 외에도 레저, 철도, 렌터카는 물론 항공까지 제공하며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여기어때는 해당기간 평균 325만 명의 MAU를 기록했다. 전년 251만 명보다 29% 증가하며 무서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1위 사업자인 야놀자와 작년 상반기 평균 74만 명 가량의 MAU 차이를 보였지만 올해 63만 명 수준으로 좁히며 바짝 추격하고 있다.
외국계 숙박앱인 에어비앤비와 아고다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토종 숙박앱인 야놀자와 여기어때엔 역부족인 모습이다.
우선 에어비앤비는 1월부터 7월까지 평균 90만 명의 이용자를 확보하며 전년 동기 72만 명보다 25% 성장했다.
아고다는 상반기 평균 67만 명의 MAU를 확보해 전년 61만 명보다 11% 가량 증가했다. 앞선 세 업체와 비교하면 다소 아쉬운 성장세다.
특히 숙박앱 부분은 토종 업체가 해외 업체를 압도하고 있는 플랫폼 서비스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동영상 재생 서비스(OTT)의 경우 넷플릭스가, 앱마켓의 경우 구글이, SNS의 경우 인스타그램·페이스북·트위터 등 외국계 앱들이 몇 년째 높은 시장점유율로 국내 업체들보다 앞서고 있다.
야놀자 관계자는 “국내외 숙박·레저·항공·철도·렌터카 등 여가를 위한 대부분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이외에도 지자체와의 협업을 통해 지역의 숨은 관광지를 소개하고 최근에는 맛집, 전시 전문 예매관 등의 신규 서비스를 선보였다”고 밝혔다.
여기어때 관계자는 “상반기 공간대여, 해외여행상품 등의 신사업들이 런칭 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며 “이같은 비즈니스 확장에 브랜드마케팅, 다양한 프로모션 등의 반응도 좋아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아진 것 같다”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최형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