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에 따르면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올해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호조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매출액 전망치는 1조5568억 원~1조5832억 원으로 전년 대비 7%~9.1% 오를 것으로, 영업이익 전망치는 1386억 원~1448억 원으로 50.7%~57.4%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의류 부문은 기존 마니아층이 형성돼 있는 해외 브랜드 위주로 확장하고 있다. 최근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일본 여성복 브랜드 엔폴드의 판권을 확보했다. 이달 중순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 국내 첫 단독 매장도 오픈했다. 엔폴드는 니트류 40~90만 원대, 원피스류 70~150만 원대, 코트류 100~120만 원대다. 정식 론칭 전에도 이미 편집숍에서는 매출 상위권 브랜드로 알려진 바 있다.
자회사 여성복 브랜드 스튜디오톰보이는 연내로 남성용 오프라인 매장 10개점을 오픈한다. 현재까지 신세계 대구, 센텀시티, 천안아산, 갤러리아 광교, 롯데 부산점 등 5곳에 입점 됐고 추가로 5개점을 오픈한다는 계획이다. 이 브랜드 남성용 의류는 지난 2019년 여성용 매장에서 판매됐음에도 기대 이상의 성과를 보여 정식으로 론칭했다. 실제로 올 상반기 기준 스튜디오톰보이 남성복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5% 증가했다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생활용품 부문 프리미엄 제품의 비중도 늘리고 있다. 니치 향수 돌풍을 일으킨 후 샴푸 시장으로 발을 넓히고 있는 모습이다. 회사가 보유한 향수 브랜드 딥티크·바이레도·산타 마리아 노벨라 등 브랜드의 상반기 매출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0% 안팎으로 늘었다.
지난달은 갤러리아 압구정점 WEST에 샴푸 브랜드 오리베의 팝업스토어를 오픈했다. 브랜드 오리베는 최고 20만 원에 달하는 고급 샴푸다. 지난 2014년 국내 판권을 확보한 이 브랜드 매출은 지난 4년간 360% 이상 성장했다.
하반기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사업부문별 해외 브랜드 판권을 확보하는 식으로 투자를 늘릴 계획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움츠러들었던 투자를 본격적으로 확대하겠다는 설명이다. 다만 확보한 브랜드에 대한 구체적 내용은 밝힐 수 없다는 게 업체 측 입장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코로나19로 줄였던 투자를 확장하고 지속적으로 프리미엄 브랜드 발굴 중에 있다. 특히 화장품 부문은 브랜드별로 모델을 발탁하는 등 마케팅 분야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소정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소비 둔화에 대한 우려가 대두되고 있지만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오히려 소비양극화 현상으로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높다”며 “향후 신규 브랜드 발굴과 라이선스 확보로 국내 럭셔리 시장 내 입지를 더욱 넓혀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박현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럭셔리 카테고리를 커버하고 있어 소비 양극화 시기에도 성장 모멘텀은 유지될 것”이라며 “특히 화장품 실적이 수입 브랜드 등을 기반으로 성장추세가 뚜렷하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은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