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3년 미 연방항공청(FAA)은 휴대용 전자기기에서 나오는 전파가 기내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에 따라 기내 와이파이나 블루투스 사용 규제를 대폭 완화했다.
이후 전 세계 많은 항공사가 기내 와이파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항공사마다, 와이파이 방식에 따라 가격은 보통 1시간 사용 기준 6~12 달러 정도다.
하지만 국내 항공사의 기내 와이파이 서비스 도입은 매우 더디다.
국내 항공사 중 기내 와이파이 서비스를 지원하는 항공사는 아시아나항공과 에어프레미아뿐이다. 이마저도 지원되는 항공기 숫자로 따지면 단 16대에 그친다.
아시아나항공에서 기내 와이파이가 가능한 기종은 에어버스 A350다. 아시아나항공이 가진 총 80여대 항공기 중 A350은 13대뿐이다.
에어프레미아는 보잉 B787-9 단일 기종으로 운영됨에 따라 모든 항공기에서 기내 와이파이가 지원된다. 정식 등록 기체 기준 총 3대를 보유하고 있다.
와이파이 요금은 아시아나항공이 1시간 이용에 11.95달러, 3시간에 16.95달러, 비행 중 무제한 21.95달러 등이다. 에어프레미아는 1시간(50MB) 11.95달러, 3시간(150MB) 26.95달러, 24시간(250MB) 35.95달러다.
최근 대한항공과 진에어가 기내 와이파이 서비스 제공을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확인 결과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기내 와이파이를 도입하기 위해 현재 다각도로 준비 중이나 구체적인 시점이나 계획은 확정된 것이 없다”고 설명했다.
진에어 관계자도 “기내 와이파이 서비스 운영 계획은 확정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
제주항공, 티웨이항공, 에어부산, 에어서울 등도재 기내 와이파이 서비스 운영 계획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싱가포르항공, 루프트한자, 델타항공, 에어캐나다, KLM항공, 카타르항공 등 많은 외항사에서 기내 와이파이 서비스를 제공한다. 인공위성을 통한 로밍으로 통화 역시 가능하다. 단 운항 지역에 따라 불가한 경우도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혜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