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가능 지역을 수도권에서 지역 대도시로 넓히고 각종 프로모션을 강화하면서 출범 첫 해 배달앱 빅3 업체를 제외하고는 가장 많은 가입자 수를 유치했다. 고착화된 배달앱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다는 평가다.
다만 배달의 민족을 중심으로 이미 배달앱 시장 점유율이 굳어진 상황에서 향후 땡겨요의 확장성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 배달앱 MAU 기준 4위 진입... "올해 내부 목표는 이미 달성"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10월 한 달간 땡겨요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57만4638명으로 배달앱 4위를 유지했다. 5위인 경기도 배달특급과의 격차는 약 15만 명에 달한다.
땡겨요 MAU는 지난 6월까지 15만 명 수준에 그쳤지만 7월 들어 2배 이상 급증했고 8월 기준 MAU부터 배달특급을 제친 뒤 현재까지 4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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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설치기기 기준으로 땡겨요는 배달의민족과 요기요 다음으로 많았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10월 기준 땡겨요의 월간 신규 설치기기는 22만3699건으로 쿠팡이츠(12만9100건), 배달특급(3만2154건)보다 2~6배 가량 더 많았다.
땡겨요의 초반 실적에 대해 은행 내부에서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신한은행은 올해 땡겨요 사업의 주요 목표치로 가입회원 120만 명, 가맹점 5만 개 유치였지만 예상보다 이른 시기에 목표를 달성했다고 자평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올해 배달앱을 출시하면서 가맹점 확보와 소비자와 소상공인에게 땡겨요 브랜드를 알리는 것이 우선 과제였다"면서 "11월 말 기준 가입 회원 150만 명, 모집 가맹점 5만4000개를 유치하면서 이른 시기에 연간 목표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땡겨요의 서비스 지역도 점차 넓어지고 있다. 지난해 12월 시범운영 당시 서울 6개 구에서만 사용할 수 있었지만 올해 상반기 서울 전 지역으로, 하반기 들어서는 부산광역시 전 지역과 경기도 부천시와 성남시에서도 이용할 수 있게 되었다. 경기도 수원시는 이달 중순 오픈 예정이다.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대고객 마케팅도 적극적이다. 하반기에 가수 싸이를 땡겨요 홍보모델로 내세워 TV, 뉴미디어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활용해 인지도를 높이고 있고 신한은행 유튜브 채널을 통해 땡겨요 맛집 리뷰를 바탕으로 한 맛집탐방 콘텐츠 '식구땡'도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다른 배달앱 대비 신규 가입자에게 다양한 할인쿠폰을 제공하면서 지속적인 앱 사용도 유도하고 있는 점도 앱 사용 빈도를 높이는 요소 중 하나다.
땡겨요 신규 가입 후 첫 주문시 5000원+추가 주문시 5000원 할인 쿠폰을 비롯해 ▲다회용기 가맹점 주문시 3000원 할인 ▲서울사랑상품권으로 결제시 3000원 할인 ▲성남지역 3회 주문시 최대 2만 원 할인을 비롯해 신한은행·신한카드 제휴 상품 가입 시 추가 할인 등 신규 가입자를 주 타겟으로 한 할인혜택이 많다.
가맹점주들에 대한 혜택도 다른 배달앱 대비 많은 편이다. ▲업계 최저(2%) 수준의 주문 중개 수수료 ▲당일정산·당일입금 ▲추가등록비 없이 숍인숍 상호 추가 가능 ▲입점수수료·가맹비 없음 등 가맹점주들의 재무적 부담을 덜어 입소문이 빠르게 퍼지고 있다는 후문이다.
◆ "수수료는 착한데 주문건수는 아직...." 확장성 고민 깊어질 듯
다만 확장성 측면에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현재까지는 순항하고 있지만 국내 배달앱 시장은 상위 3개사 점유율이 97% 정도로 견고하다. 배달앱 자체는 많지만 결국 소비자들은 사용하는 앱만 사용한다는 의미다.
땡겨요가 빠른 정산 및 낮은 수수료를 비롯해 가맹점주들에 대한 차별화된 혜택을 바탕으로 시장 진입에 빠르게 성공했지만 일정 수준의 점유율까지 오르기에는 순탄치 않은 것은 사실이다.

국내 자영업자 최대 커뮤니티인 '아프니까 사장이다'를 비롯해 자영업자 커뮤니티에서도 땡겨요에 대해서는 수수료율이 낮아 가맹점주들은 매력적이지만 주문건수는 아직까지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는 반응이 상당수다.
최근 땡겨요 이용자 수도 정체되고 있다는 점도 우려스러운 대목이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최근 3개월(8~10월) 간 땡겨요의 MAU는 57~58만 명 선에서 횡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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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업계에서는 땡겨요가 단기간에 가입자 수를 늘릴 수 있지만 마케팅에 민감한 업계 특성상 확장성을 위해서는 상당부분 투자가 필요하다는 시각이다. 다만 땡겨요의 업계 진입의 진의를 파악해야 정확한 사업 방향성을 알 수 있다는 입장이다.
배달업계 관계자는 “배달업은 마케팅을 강화하면 단기적으로 소비자들이 많이 이용하겠지만 혜택이 끝나면 원래 사용하던 앱으로 돌아가는 특성이 있다”면서 “신한은행이 땡겨요를 통해 배달사업보다는 데이터 활용 사업의 경험치를 획득하려는 목적이 더 커보인다”고 평가했다.
신한은행 역시 최근 MAU 정체 현상을 인지하고 있지만 소비자와 소상공인 모두 상생하는 땡겨요의 가치가 올해 충분히 전달된 만큼 향후 성장 가능성은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내년에는 올해 성장을 바탕으로 프랜차이즈 브랜드 가맹점과 지역 특화 소상공인 가맹점을 계속 유치해 서비스 지역을 지속 확장한다면 성장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