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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매운동 늪 건너온 유니클로, 엔데믹 특수에 매장 효율화로 실적 기지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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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매운동 늪 건너온 유니클로, 엔데믹 특수에 매장 효율화로 실적 기지개
  • 이은서 기자 eun_seo1996@csnews.co.kr
  • 승인 2022.12.16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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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클로가 엔데믹 이후 다시 기지개를 켜고 있다. 엔데믹 효과에다 불매운동 불길이 가라앉고 매장 효율화 전략이 맞물려 회복세에 진입했다는 분석이다.

유니클로의 실적 흐름은 일본 제품 불매 운동 전후로 나뉜다. 유니클로는 2019년 전까지만 해도 수년간 SPA 브랜드 1위로 손꼽혔다. 실적도 월등해 매출액은 매년 1조 원을 넘겼고 영업이익도 1700억 원~2000억 원대를 유지했다. 그러나 2019년 7월, 일본제품 불매운동 불길이 치솟으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확 쪼그라들었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유니클로를 운영하는 에프알엘코리아(대표 정현석, 하타세사토시) 2018회계연도 매출액은 1조3732억 원으로 전년 대비 1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344억 원으로 32.8% 늘었다. 2019년 회계연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3781억 원, 1994억 원으로 높은 수치를 유지했다.

그러나 2019년 7월 노재팬 불길을 일어나면서 유니클로의 2020회계연도 매출액은 6298억 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반토막 났고 영업이익은 적자전환됐다.

유니클로는 실적 회복을 위해 매장 효율화 작업을 택했다. 2022년(8월 기준) 오프라인 매장은 123개로 실적이 부진했던 지난 2020년(163개)과 비교했을 때 무려 40개나 줄었다. 이 과정에서 유니클로는 유동인구가 많은 서울 명동점, 홍대점, 강남점을 줄줄이 정리했고, 최근들어 충남 서산, 대구 수성 등 도심 외곽 지역에 매장을 출점시켰다.

이같은 매장 효율화 작업은 실적으로 입증됐다.  2022회계연도 매출액은 704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148억 원으로 117% 늘어났다.

저렴한 임대료에 넓은 매장을 출점시키고, 쇼핑센터가 적은 외곽 지역인 점을 감안하면 구매력도 높아졌다는 평가다.   

유니클로 관계자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매장 모두 효율성을 높이고자 부진한 오프라인 매장을 없앴고, 매출 증가가 예상되는 지역에 새로 오픈하는 등 효율화를 진행했다”며 “엔데믹으로 인한 소비자 구매심리 회복도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유니클로는 온라인에도 힘을 주고 있다. 지난 9월 새벽배송 서비스인 ‘감탄! 빛배송’을 론칭, 온라인에서 주문한 제품을 신속하게 받아볼 수 있게 했다.

공식 온라인 스토어에서 오전 10시 이전에 주문하면 당일 24시까지, 18시까지 주문하면 다음날 오전 6시까지 배송 받을 수 있다. 

유니클로 관계자는 “고객 만족을 최우선에 두고 고객들이 유니클로 제품과 브랜드를 쾌적하고 편리하게 경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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