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같은 추세는 지난해 8월 계열사 대표를 40대인 1970년대생으로 대거 교체하고, 팀장급도 1980년대생을 중용하는 등 세대교체를 단행하며 적잖은 진통을 겪은 것과는 상반되기 때문이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의 직원수 지난해말 기준 5109명으로 전년도 5408명에 비해 299명, 비율로는 5.9% 감소했다. 아모레퍼시픽 직원수는 6166명에서 해마다 감소해 지난해까지 4년간 20.7%에 달하는 1057명이나 줄었다.주목할 점은 직원의 평균 근속연수는 지속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는 것이다. 통상 기업이 인력 감축에 나설 경우 높은 연봉을 받는 고령자를 우선적으로 내보내고 그 자리에 신입사원을 채우면서 평균 근속연수가 낮아지는 사례가 많다.
반면, 아모레퍼시픽은 4년간 직원을 20%나 줄였는데 평균 근속연수는 9.4년에서 11.9년으로 2.5년이나 증가해 세대교체와는 역행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결과적으로 젊은 직원의 퇴사율이 고령자보다 높은 것으로 해석될 수밖에 없다.
근속연수 증가와는 별개로 직원 1인당 평균 급여는 해마다 들쭉날쑥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19년 7000만 원대였던 평균 급여는 코로나19사태가 시작된 2020년에 6600만 원으로 줄었다가 그 다음해 9000만 원으로 껑충 뛰었으나 지난해는 7800만 원으로 줄었다.
이에 대해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직원수, 평균연봉이 감소하는 것과 다르게 근속연수가 늘어난 데 특이할 만한 요인은 없다"고 답했다.
한편 아모레퍼시픽은 올 초 임직원을 대상으로 12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성과급으로 지급해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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