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건설 부문에서 가장 많이 제기된 소비자 불만 유형은 '하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불만의 40%가 집중됐다.
이어 계약과 서비스 문제가 각각 20.8%, 16%로 뒤이었다.
삼성물산의 시공능력평가액은 21조9473억 원으로 10대 건설사의 시평액 총액의 22%를 차지했지만 민원점유율은 1.2%로 낮았다.
시공능력평가 8위 롯데건설과 9위 SK에코플랜트도 시공능력평가액 점유율은 각각 7.3%, 5.4%인데 민원점유율은 2%대로 낮아 민원 관리가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반면 시공능력평가액 점유율 9.6%로 5위에 랭크된 GS건설의 경우 민원점유율이 20%에 육박해 민원 관리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공능력평가 3위 DL이앤씨(9조9589억 원)와 4위 포스코이앤씨(9조6124억 원), 10위 HDC현대산업개발(4조9160억 원)도 규모에 비해 민원점유율이 높았다.
특히 HDC현대산업개발은 시공능력평가액 점유율이 4.9%로 10대 건설사 중 가장 낮았지만 민원 점유율은 15.7%로 세 번째로 높아 민원 관리가 미흡했다.
아파트 등 공동주택 입주 전 하자보수가 제 때 이뤄지지 않는다거나, 보수가 돼도 제대로 처리되지 않았다는 불만이 주를 이뤘다. 사전점검 기간에 미처 발견하지 못한 하자가 입주 후 드러나거나, 보수 담당자와 연락이 되지 않아 소비자들의 애를 태우는 일도 많았다.
특히 지난해 여름에는 비가 많이 내려 누수 문제를 겪는 입주민들이 많았다.
하자 문제는 자연스레 서비스 관련 민원으로 이어졌다. 하자 신청해도 보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거나 건설사와 시행사가 책임을 전가하며 소비자를 황당하게 만드는 일이 비일비재 했다.
계약에 대한 불만도 20.8%로 적지 않았다. 최근 원자재값 상승으로 공사비가 늘어나 조합원 부담이 증가하며 불만을 양산했다. 생활형숙박시설의 경우 용도 변경이 되지 않음에도 분양대행사들이 용도 변경이 가능하다는 듯이 분양권 판매를 유도하는 등의 문제도 지속됐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천상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