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가운데 금융위원회는 인터넷은행들의 내년도 중저신용대출 공급 계획을 이르면 다음달 발표할 것으로 전해져 인터넷은행들이 크게 긴장하고 있다.
8일 금융당국은 인터넷은행의 내년도 중저신용대출 공급 목표계획을 세우고 이른 시일내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2021년 5월 금융위는 인터넷은행의 올해 말까지 목표치를 세우고 그동안의 달성 추이에 따라 향후 계획을 수립하기로 했다.
기존 시중은행들은 건전성 악화, 평판 리스크 등을 이유로 중저신용대출에 소극적이었다. 이때문에 정부는 인터넷전문은행 출범시 중금리 대출 활성화를 위해 은행별 공급 목표치를 설정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정확한 목표치 발표시기는 아직 미정이지만 내년 시행해야 하는 계획이니 12월 중 발표하려고 노력중"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여신 규모가 커서 잔액 비중을 높이기 쉽지 않고, 중도상환해약금 전액 면제로 인한 잔액 비중 관리의 어려움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인 대출 공급을 통해 비중을 높여왔다"고 말했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출범 때부터 지금까지 업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중저신용자 비중을 유지하고 있다"며 "거시경제 환경이 불안한 가운데에도 선제적인 손실흡수능력 확보, 신용평가모형 고도화 등 노력중"이라고 전했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현재 상승 추세이고 연말까지 목표달성을 위해 노력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업계 일각에서는 중저신용대출 비율 목표치가 잔액기준인 것은 모순이라고 지적한다. 회사마다 규모가 상이하고 중도상환 등으로 인한 비중 관리가 어렵다는 것이다.
아울러 중저신용대출에 집중하면서 사상 최대를 기록한 연체율도 문제로 대두된다. 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자료에 따르면 8월말 기준 인터넷은행의 연체율은 케이뱅크 4.13%, 토스뱅크 3.40%, 카카오뱅크 1.68% 순으로 집계됐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예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