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해외 자동차업체에 전기차 배터리 시스템을 비롯한 핵심부품 공급에 성공하면서 모듈부품 부문 수익성도 개선되는 상황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모비스의 올해 1~3분기 현대차그룹 계열사 밖 핵심부품 수주 규모는 85억7200만 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57.0% 증가했다.
지난해 수주 실적(46억5200억 달러)을 훨씬 넘어선 상태이며 올해 목표치인 53억5800만 달러도 3분기 만에 초과 달성한 상태다.
이러한 목표 조기 달성은 해외 시장에서 대형 수주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지난 8월 현대모비스는 폭스바겐으로부터 전동화 핵심 부품인 배터리 시스템(BSA) 수주에 성공했다. 현대모비스는 향후 9년간 스페인 북부 신규 공장에서 폭스바겐 차세대 EV 플랫폼을 위한 BSA를 공급할 예정이다.
북미 자동차 제조사에 대한 수주도 성공했다. 현대모비스는 올해 북미 메이저 제조사를 대상으로 캘리퍼·EPB 등의 샤시 제품을 수주했다.
이를 바탕으로 현대모비스는 올해 3분기까지 미주 시장에서 전년 대비 12.5% 증가한 7조1959억 원의 매출을 거뒀다. 영업이익도 86.3% 증가한 3576억 원에 달한다.
유럽 시장 매출 역시 전년 대비 23.4% 증가한 4조6261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47.3% 증가한 2736억 원에 달한다.
제값을 받고 팔 수 있는 해외 시장에서의 실적이 향상되면서 모듈부품 부문 수익성도 좋아지고 있다. 올해 1~3분기 모듈부품 영업손실은 68억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1802억 원) 대비 대폭 개선됐다. 1분기 1000억 원대의 적자를 기록했으나 이후 2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앞으로 계열사 밖 북미·유럽 등지의 메이저 자동차 제조사 비중을 지난해 78%에서 올해 96%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전장부품·전동화 부품 수주를 확대할 계획이다. AR-HUD, ADAS 등의 첨단 차량을 위한 전장부품 수주를 추진하고 BMS, 인버터, 모터 등으로 전동화 부품 포트폴리오를 넓힐 계획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향후 메이저 자동차 제조사에 전동화 부품을 비롯한 핵심부품 수주를 확대할 계획"이라며 "지속적으로 해외 수주를 넓히기 위해 다양한 활동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철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