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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산 세계 톱10' 목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시스템 R&D 광폭 투자...50%이상 늘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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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산 세계 톱10' 목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시스템 R&D 광폭 투자...50%이상 늘려
  • 박인철 기자 club1007@csnews.co.kr
  • 승인 2023.12.12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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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 상장사 3곳의 연구개발(R&D) 투자가 일제히 급증했다. 특히 한화에어로스페이스(대표 손재일)와 한화시스템(대표 어성철)은 50% 이상씩 늘었다.

12일 한화그룹에 따르면 제조 상장사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한화솔루션(김동관·이구영·남이현)의 3분기 누적 R&D 투자비는 총 1조841억 원으로 전년 동기(7250억 원) 대비 49.5%나 급증했다.

이번 조사에서 금융회사와 지주사, 올해 인수된 한화오션은 제외했다.  

증가율이 가장 높은 곳은 한화시스템이다. 3262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9.9% 증가했다. 한화시스템은 전자광학, 레이다, 지휘통제·통신, 해양 시스템, 항공전자 등 육해공 등 다방면의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3분기 누적 매출 1조6710억 원, 영업이익 716억 원으로 전년 대비 19.4%, 123% 증가했다. 

전체 매출의 80%가 방산업에서 나오는 등 업계 호황이 이어지면서 방산 핵심 기술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방산 부문 연구개발 인력 2162명 중 석·박사 인원만 44%에 달한다. 

한화시스템 관계자는 “고학력의 우수 인력 채용을 통해 최첨단 무기체계 연구개발을 지속하고 있다”면서 “업무 영역 특성상 상세 내역 공개는 어렵다”고 말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자회사 한화시스템의 R&D 투자가 늘면서 덩달아 증가했다. 5844억 원으로 52.5%나 증가했다. 항공, 방산 사업은 보안 관계상 개발 실적을 기재하지 않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항공 쪽에서도 총 2조 원 규모의 차세대 발사체 개발사업 주관을 위해 우주 탐사선 개발, 핵심 소재 국산화 추진 등에 비용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장갑차 '레드백'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장갑차 '레드백'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2015년 한화그룹에 편입된 이후 2016년부터 매년 R&D 투자를 늘리고 있다. 2016년 1797억 원이던 R&D 투자비가 지난해 5867억 원으로 6년 만에 3배 이상 증가했다. 
 
한화그룹은 오는 2030년까지 매출 40조 원, 영업이익 5조 원, 글로벌 방산기업 TOP10을 목표로 R&D 투자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한화솔루션은 올해 영업이익(5638억 원)이 25.3% 감소했음에도 R&D 투자비는 1735억 원, 25.8% 늘렸다. 사이클이 있는 석유화학 비중을 줄이기 위해 신재생 에너지, 친환경 공정 등에 투자를 늘려가고 있다.

올해 저탄소/식물성 기반 Bio-DEHCH, 바이오 기반 친환경 폴리염화비닐(PVC) 상업화를 추진 중이다. PVC 반응기 대형화는 상업화에 성공했고 친환경 폴리프로필렌(PCR) PO 제품 용도 개발 등에 집중하고 있다.

한화그룹은 투자 금액뿐만 아니라 매출 대비 R&D 투자 비중도 커졌다. 한화시스템은 19.5%로 20%에 육박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10%대에 올라섰다. 한화솔루션은 3%로 1.1%포인트 상승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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