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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세 주춤' 동아에스티, 비만 치료제·항암제 등 신약 파이프라인 발굴 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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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세 주춤' 동아에스티, 비만 치료제·항암제 등 신약 파이프라인 발굴 올인
  • 정현철 기자 jhc@csnews.co.kr
  • 승인 2024.01.09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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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성장세가 정체 상태에 빠진 동아에스티(대표 김민영)가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비만치료제, 항암제를 선택했다.

비만과 비알콜성지방간염(NASH) 치료제 후보 물질 'DA-1726', 항체-약물접합체(ADC) 후보 물질 'AT-211' 등 파이프라인을 강화하며 글로벌 진출을 노리고 있다.

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동아에스티의 지난해 매출 전망치는 6354억 원으로 전년 대비 0.01% 감소할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은 167억 원으로 6.8%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외형 성장세가 멈춘 동아에스티는 신약 파이프라인 발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중 비만 치료제와 항암제가 눈에 띈다. 업계에선 동아에스티가 해당 분야를 세계적으로 규모로  확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동아에스티의 주요 품목 중 성장호르몬제 그로트로핀과 수출용 캔박카스를 제외하면 전체 매출에서 5% 이상 비중을 차지하는 수출 품목은 없다. 동아에스티는 파이프라인을 구축해 회사를 대표하는 제품을 개발함과 동시에 차세대 성장동력을 확보하려는 목적이다.

가장 기대되는 파이프라인은 비만과 비알콜성지방간염 치료제 ‘DA-1241'과 'DA-1726’이다. 동아에스티는 미국 뉴로보파마슈티컬스(NeuroBo Pharmaceuticals)에 해당 후보물질을 기술수출했다. 이후 2022년 말 동아쏘시오그룹이 뉴로보를 자회사로 인수하면서 글로벌 치료제로서 확장 의지를 보였다.

당뇨와 비알콜성지방간염을 적응증으로 하는 DA-1241은 현재 글로벌 임상 2상 진행 중이다. 이번 임상은 올해 하반기에 종료 예정이다.

비알콜성지방간염은 현재까지 상용화 된 치료제가 없다. 의약품시장조사기관 이벨류에이트파마는 해당 치료제 시장 규모를 현재 3000억 원 수준에서 2026년 6조 원, 2030년 33조 원 규모로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DA-1726은 비만과 비알콜성지방간염을 적응증으로 한다. 지난 2일 뉴로보는 글로벌 임상 1상 계획승인을 신청했다. 올해 상반기 1상을 시작해 내년 상반기에 종료하겠다는 계획이다.

▲투자은행 JP모건 공식 홈페이지 첫 화면에서 '비만 치료제에 대한 수요 증가'에 관한 내용이 나타나있다. 
▲투자은행 JP모건 공식 홈페이지 첫 화면에서 '비만 치료제에 대한 수요 증가'에 관한 내용이 나타나 있다. 

비만치료제는 이미 지난해부터 글로벌 제약업계 최대 화두로 떠올랐다. 세계 최대 제약바이오 업계 행사인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JPMHC)'를 주관하는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건은 공식 홈페이지 첫 화면에 비만 치료제에 대한 내용을 보여주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전 세계 비만 인구를 2020년 10억 명에서 2035년 19억 명까지 2배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밸류에이트파마는 약 4조 원 규모의 비만치료제 시장이 2028년 23조 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봤다.

이외에도 동아에스티는 항암 치료제에 주목하고 있다. 동아에스티는 다수의 바이오 기술 전문기업과 업무협약 또는 기술도입 계약을 맺고 항암 치료물질 도출에 나서고 있다.

동아에스티는 지난해 말 ADC 기술을 보유한 연구개발 전문 기업 앱티스를 인수했다. ADC는 특정 항원에만 직접 약물을 결합해 부작용은 줄이고 효율성은 높이는 차세대 항암 치료 기술이다.

현재 동아에스티는 앱티스가 개발 중인 ADC 후보 물질 'AT-211' 외에도 추가 파이프라인 발굴에 나섰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에 따르면 글로벌 ADC 시장 규모는 지난해 12조5000억 원에서 2028년 26조 원까지 연평균 15.2%씩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동아에스티 관계자는 "파트너사 협력, 투자 확대 등 파이프라인 구축 및 개발 과정을 통해 글로벌 제약사로 거듭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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