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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푸조 e-2008, 매력적인 디자인과 무난한 주행 능력...내부 옵션· 시스템 성능 아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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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푸조 e-2008, 매력적인 디자인과 무난한 주행 능력...내부 옵션· 시스템 성능 아쉬워
  • 천상우 기자 tkddnsla4@csnews.co.kr
  • 승인 2024.01.23 07: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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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조 e-2008은 기존 2008의 디자인을 계승하고 전기차의 효율성을 살렸다. 푸조 특유의 디자인은 여전히 매력적이고 주행 성능 역시 무난했지만, 내부 옵션과 시스템 조작은 아쉬웠다.

최근 스텔란티스코리아의 '푸조 e-2008'을 시승했다. e-2008은 알뤼르(Allure)와 GT 등 두 가지 트림으로 출시되는데 이번 시승 모델은 GT트림이다.
 

푸조 e-2008은 내연기관 파생 차량으로 출시됐다. 즉 기존 푸조 2008에서 엔진 대신 전기 배터리로 동력을 교체한 것이다. 따라서 외관은 기존 내연기관 버전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다만 전기차임을 드러낼 수 있는 특별한 디자인 요소들을 가미했다. 엠블럼을 중심으로 좌우로 뻗어나가는 가로 패턴의 전기차 전용의 전면 그릴과 함께 중앙에는 보는 각도에 따라 초록색과 파란색으로 보이는 전기차 전용 푸조 라이언 엠블럼을 적용했다. 좌우 펜더와 트렁크에 전기차 전용 ‘e’ 모노그램을 적용시켰다.

푸조 e-2008은 소형 SUV로 분류되지만 넉넉한 크기를 자랑한다. 이 차의 제원상 전장은 4305㎜, 전폭은 1790㎜, 전고는 1550㎜다.

적재 공간은 기본 434L로 2열 폴딩 시 최대 1467L까지 확장된다. 또한 폴딩 시 내부 바닥의 굴곡을 최소화해 효율적인 내부 공간을 구현했다.

실내 인테리어는 전반적으로 무난하지만 운전자를 고려한 요소가 돋보였다. 운전석은 비행기 조종석에서 영감을 받은 최신 아이-콕핏이 적용돼 운전자의 편의성을 높였다. 콤팩트한 스티어링 휠 덕분에 디지털 클러스트의 시안성이 확보됐다.

특히 7인치 중앙 스크린 등 전반적인 인포테이먼트 시스템이 운전자 쪽으로 기울어 있어 접근성과 조작이 굉장히 편리했다.

다만 높은 편의성과는 별개로 터치식 디스플레이의 반응속도는 답답한 수준이었다. 또한 푸조 e-2008은 휴대폰 카플레이를 지원하는데 유선임에도 불구하고 주행 중 연결이 계속 끊겼다. 이 차는 자체 카플레이가 없어 내비게이션을 이용하기 위해서 필수로 휴대폰을 연결해야 하는데 당혹스러운 상황이 여러 번 연출됐다.

이외에도 오토홀드, 통풍시트 등 국내 소비자가 기본으로 생각하는 옵션이 탑재되지 않은 점은 아쉬웠다.

본격적인 시승을 통해 주행능력을 확인해 봤다. 푸조 e-2008은 전동화 파워트레인을 탑재해 최고 출력 100ps, 최대 토크 26.5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전반적으로 무난한 주행능력을 뽐냈지만 다른 전기차에 비해 가속력이 부족한 느낌을 받았다. 가속 페달을 밟아도 생각만큼 치고 나가지 못했다.

D-컷 스티어링 휠이 생각보다 가볍게 작동해 민접하게 달리거나 차선 변경시에는 만족스러웠다. 일정 이상 속도가 붙은 후 주행감은 가벼웠고 승차감도 나쁘지 않았다.

정숙성은 전기차 답게 일품이었다. 고속도로에서 빠르게 속도를 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외부소음이나 차량 자체 소음은 느끼기 어려웠다.

푸조 e2008의 공인 주행거리는 260㎞지만 운전자가 연비운전과 회생제동을 적절히 사용한다면 50~100㎞는 더 달릴 수 있다. 도심에서는 무리없이 주행이 가능한 정도다.

푸조 e-2008은 국내 시장에서 알뤼르(Allure), GT 두 가지 트림으로 판매되며, 가격은 각각 5290만 원, 5490만 원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천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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