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추진 중인 점안제 위탁생산(CMO)사업 수주가 가능할 것으로 보여 수익성도 한층 개선될 전망이다.
7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일제약의 지난해 매출은 역대 최대인 1963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9.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63억 원으로 56.1% 늘었다.
지난 2021년 허승범 대표가 김상진 대표와 처음 호흡을 맞춘 이후 삼일제약의 실적은 매년 우상향했다.
두 사람은 각자 대표 체제로 허 대표가 전반적인 경영 총괄을, 김 대표는 영업·마케팅 총괄을 담당했다. 허 대표가 CMO사업, 안질환 포트폴리오 확대 등 공격적인 투자로 사업을 키우면 김 대표는 주요 품목의 매출 성장을 이끌어 왔다는 내부 전언이다.
레스타시스는 연간 글로벌 매출 1조8000억 원에 달하며 아멜리부의 오리지널인 루센티스는 매출 4조 원 규모의 블록버스터 제품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달에는 삼성바이오에피스와 황반변성 치료제 아일리아의 바이오시밀러 아필리부 판권도 획득했다.
하지만 삼일제약은 도입 상품 판매 비중이 40%를 넘는 탓에 수익성 변동이 큰 편이다.
김상진 대표 취임 첫 해인 2021년에도 매출은 1342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9.1%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4억 원으로 93.9% 감소했다. 당시 삼일제약은 원가율 상승을 부진 원인으로 꼽았다.
허 대표는 2016년부터 안정적인 수익성 향상을 위해 베트남에 점안제 CMO(위탁생산)사업을 추진해왔다. 현재 GMP(제조 및 품질관리기준) 인증 심사 과정에 있어 올해 하반기 도입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일제약의 베트남 공장은 연간 3억3000만 개 점안제 생산이 가능하며 5억 개 이상의 물량을 소화할 수 있도록 증설 중이다. 금액으로는 연간 6000억 원 규모다.
회사 관계자는 “베트남 공장 가동이 본격화되면 글로벌 점안제 CMO 수주 증가로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현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