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뚜기 관계자는 22일 “회사의 우선 과제 순위 선정은 임직원 조사 결과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뚜기는 라면 제품에 환경성적표지(1단계) 인증을 획득한데 이어 오는 2025년 3월까지 탄소배출량을 감축해 저탄소제품(2단계) 인증을 신청한다는 계획이다. 탄소배출량을 산정해 1단계 인증을 받은 뒤 이를 3.3% 이상 저감하면 2단계 인증을 받을 수 있다. 올해까지 개선사항을 적용하고 효과를 분석한 뒤 오는 2025년 2월에 전과정평가를 다시 진행해 3월에는 저탄소제품 인증을 신청한다는 계획이다.
오뚜기는 태양광 시설도 확충했다. 지난해 9월 생산안전 3팀 건물 옥상에 1만4994㎾ 용량의 태양광 발전시설을 구축했다. 이번 확충으로 연간 19만7021㎾의 전력을 생산하는 한편 약 77tCo2-eq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감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뚜기는 지난 2022년 대풍공장에 태양광 설비를 설치하기도 했다. 대풍공장에서 생산하는 전력은 연간 43만7794㎾로 213tCo2-eq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감축하고 있다.
오뚜기는 소유 건물에 태양광 패널을 추가로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에너지 비용을 절감하는 한편 잉여 전력의 외부 판매도 검토한다는 계획도 갖고있다. 앞서 오뚜기는 지난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태양광 사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하기도 했다.
오뚜기는 온실가스 Scope3를 최초로 산정하기도 했다. Scope3은 사업자 외의 가치사슬에서 발생하는 탄소의 간접 배출량인데 여기에는 구매한 재화와 서비스, 임직원 통근·출장 등이 포함된다. 지난해 기준 오뚜기와 오뚜기라면, 조흥의 탄소 배출량을 산출한 결과 각각 396만tCo2-eq와 47만tCo2-eq, 26만tCo2-eq로 측정됐다.
오뚜기는 향후 전 관계사로 확대해 오뚜기의 전 가치사슬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산출한다는 계획이다. 오뚜기 관계자는 “전 가치사슬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산출해야 온실가스 순 배출이 0인 넷제로(Net Zero)나 RE100 등에 대응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오뚜기는 공급망 ESG 관리를 위해 지난해 11월 처음으로 핵심 협력사 48곳을 대상으로 공급망에 대한 ESG 진단을 시행하기도 했다. 진단을 통해 공급망 전반의 리스크를 파악하고 집중 개선 과제를 도출했다. 이를 바탕으로 협력사의 행동규범을 제정해 진단지표를 개발하고, 공급망 전체에 대한 ESG 리스크를 관리한다는 계획이다.
오뚜기 관계자는 “글로벌 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협력사의 ESG 역량을 오뚜기 수준으로 상향 평준화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송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