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그룹의 올해 상반기 해외 매출액은 6976억으로 전년보다 16%가 늘었다. 해외 매출액 비중은 올해 상반기 33.2%로 전년보다 3%포인트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아시아의 매출액이 전년 대비 6.7% 증가한 4419억 원으로 가장 많았다. 북미‧남미가 1371억 원으로 전년대비 41.3%가 늘었고, 유럽도 34.9%가 늘어난 1038억 원이다. 오세아니아는 38.9%가 늘어난 144억 원이다.
대상은 김치와 K-소스, K-편의식(HMR), 김 등을 4대 글로벌 중점 카테고리로 삼고 현지화된 제품 개발을 통해 해외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식품 글로벌 BU는 오는 2025년까지 연평균 30%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김치의 성장세가 눈에 띈다. 국내 총 김치 수출액은 올해 상반기에만 8200만 달러(약1095억 원)인데 이 가운데 대상의 종가 브랜드 수출액만 4600만 달러(약 614억 원)로 전체 김치 수출에서 대상의 비중은 56%에 달했다.
김치의 수출액 증가는 서구 현지인들이 가정집에서 김치를 사서 먹는 것이 늘어난 데 기인한다. 대상 관계자는 “현지에 한식 레스토랑이 크게 늘었다”며 “현지 음식점에서 김치를 접한 현지인들이 가정에서도 사 먹는 상황이 점차 늘고 있다”고 말했다.
대상은 지난 2022년 국내 식품업계 최초로 미국 현지에 대규모 김치공장을 완공했고 지난해에는 미국 현지 아시안 식품 전문업체 ‘럭키푸즈’를 인수하기도 했다. 유럽에서도 김치 수요가 늘어나자 폴란드 지역에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오는 2025년에는 신규공장을 준공해 김치 생산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K-소스도 농도를 묽게하고 고유의 향은 줄이는 등 현지화를 통해 세계인의 식탁에 오르고 있다. K-편의식도 코리안 스트리트 푸드의 인기에 외연 확장을 나서고 있다. 대상 오푸드 떡볶이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4.7배가 증가했다. 대상은 올해 K-김밥에 힘을 쏟고 있다.
이경애 대상 식품 글로벌 BU장은 “전 세계적으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K-분식의 인기와 글로벌 고객 수요를 적극 반영해 ‘코리안 스트리트 푸드’ 라인 론칭과 함께 다양한 신제품을 선보이게 됐다”며 “앞으로도 전 세계인들의 입맛과 니즈에 맞는 차별화된 제품을 출시해 글로벌 K-푸드 시장을 넓혀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송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