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대 매트리스와 프레임 사이즈 명칭은 통상 싱글(S)·슈퍼싱글(SS)·퀸(Q)·킹(K)·라지킹(LK) 등으로 통칭한다. 하지만 같은 사이즈라도 폭(가로)과 길이(세로) 등 세부 규격이 다른 경우가 있어 혼란을 일으키고 있다.
특히 프레임은 업체별로는 물론 같은 브랜드 제품이라도 모델에 따라 차이가 있어 구매 전 정확한 치수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3일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 국내 주요 가구·매트리스 브랜드 △한샘 △현대리바트 △시몬스 △에이스침대 △신세계까사 5개사 매트리스와 프레임 사이즈 표기 및 수치를 비교한 결과 매트리스와 프레임 모두 브랜드에 따라 100~200mm 가량 차이가 났다. 특히 프레임은 같은 브랜드에서 같은 사이즈로 표기돼 있더라도 디자인, 부자재에 따라 폭과 길이 등이 제각각이었다.
퀸 사이즈도 5개사 모두 가로 1500mm*세로 2000mm로 동일했다. 다만 시몬스와 에이스침대는 퀸을 각각 QE, LQ로 표기했다. 에이스침대는 가로 1400mm로 세분화된 더블(DD) 사이즈가 있다.
라지킹 사이즈부터 업체별로 차이를 보였다. 한샘 라지킹은 통상 1700*2075mm가 일반적이 가로 1650mm부터 킹(K) 사이즈로 호칭한다. 에이스침대도 타사 킹사이즈와 같은 'K3 사이즈'의 가로가 1670mm이었다.
더블킹 이상 사이즈는 기본 가로 1800mm, 세로 2075mm다. 에이스침대만 이 치수를 라지킹으로 표기한다. 에이스침대 라지킹 사이즈는 가로 2000mm의 다른 버전도 있다.
시몬스는 더블킹을 킹오브킹이라고 호칭한다. 이외 가로 1900mm의 그레이트킹(GK) 사이즈를 별도로 두고 있다.
◆ 같은 제조사 프레임도 최대 300mm 길이 차...제품 디자인 영향
프레임은 각 브랜드가 가장 다양한 제품을 구비하고 있는 사이즈인 SS, Q, LK를 중심으로 비교했다. 공식몰에서 사이즈로 검색해 노출되는 첫 화면의 제품 중 무작위로 선정했다.
같은 브랜드 내 프레임 크기 차이가 가장 큰 제품은 현대리바트의 LK사이즈인 '코펜하겐'과 '버드' 제품이다. 코펜하겐은 1700*2075mm이나 버드는 1845*2430mm으로 가로 145mm, 세로 355mm의 차이가 났다.
침대가 놓여졌을 때 공간이 넓어보이는 느낌을 위해 매트리스와 깔판이 타이트하게 맞춰져 제작된 제품과 넓은 깔판으로 안정감을 높여주는 제품을 비교했을 때 확연한 차이가 발생했다.
한샘의 경우에도 퀸 사이즈 '멜로우(1500*2100mm)'와 '유로 606 시에나(1648*2239mm)' 사이즈 차이가 가로세로 모두 100mm이상 났다. 한샘은 제품 상세 설명에 프레임별 사용 가능한 매트리스 사이즈를 치수로 명시하고 있다.
업계에선 실제 매트리스가 놓여지는 부분의 치수를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가구업계 관계자는 "치수를 재는 기준이 실제 매트리스가 놓여지는 부분이 아닌 부자재까지 포함해 재는 경우도 있다. 자재 두께로 차이가 생길 수 있다"며 "매트리스와 프레임 사이즈가 다를 경우 설치가 불가능하거나 수평이 맞지 않는 등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매트리스와 프레임을 구매할 때 다른 업체 제품이라고 하더라도 측정표를 보여주며 호환이 가능한지 확인하는 방법도 있다"고 덧붙였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현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