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자동차업체에서 사고차를 도색해 새차라고 팔고 연락두절입니다”
일본의 세계적인 자동차 업체 혼다가 도색을 새로 한 자동차를 새차라고 속여 팔고 교환및 환불을 요구하는 소비자를 방치해 물의를 빚고 있다.
서울 잠실에 살고 있는 전모씨는 수입차를 구입하기위해 청담동에 있는 혼다 전시장을 찾아 딜러의 설명을 듣고 ‘혼다 시빅 1.8’를 2800만원 정도에 구입했다. 5월 13일에 새차를 인도받았다.
전씨는 기쁜 마음에 이틀정도 차를 몰고 다니다가 ‘조수석 뒷 문짝 색깔이 좀 틀린 것 같다’는 주위의 말에 이상하게 여겨 서울 성수동에 있는 혼다 A/S센터을 찾았다.
정비 담당자는 “색깔은 좀 틀린데 새로 칠한 것이 아니다”며 전씨를 돌려 보냈다. 그러나 육안으로도 다른 색깔임을 확연히 확인할 수있었기에 석연찮은 마음으로 다음날 딜러 영업사원을 동석시키고 ‘유막 측정기’가 있는 정비소를 찾아 측정을 의례했다.
유막 측정기는 자동차의 도색 두께를 측정하는 장치로 초벌 페인트인지 덧칠했는지를 체크할수있는 기기다.
측정결과 정비소측은 “이차는 사고차이며, 분명히 새로 칠을 했다”는 검사 결과를 알려주었다.
동석한 영업사원은 “할 말이 없다. 무조건 미안하다”며 “조속히 회사에 보고해서 처리 하겠다”며 전씨를 안심시키고 돌아갔다.
그러나 그것이 끝이었다. 오랫동안 연락이 없어 본사인 혼다코리아에 2번이나 전화해서 새차라고 속여 판 과정을 설명하고 책임을 요구했으나 담당자는 전화를 주겠다고만 하고 또 감감무소식이었다.
전씨는 “설마 세계적인 브랜드를 자랑하는 자동차 회사에서 사고차를 도색해서 출고했으리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더우기 수습과정에서도 고객에게 연락 한마디 없이 시간만 끌고 있는 처사도 믿어지지 않는다"고 황망해 했다.
전씨는 사기당했다는 분한 생각에 환불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혼다코리아 측은 “출고전 차량점검(PDI)기록을 살펴봐도 도장을 새로 했다는 정비이력은 없어 여러 가지 예외 상황을 두고 확인 중에 있다”며 “소비자와의 협의를 통해 환불이든 교환이든 적극적으로 처리 하겠다”고 약속했다.
< 문제가 되는 조수석 뒤쪽 문짝과 다른쪽 문짝을 유막측정기로 측정한 사진.
조수석 뒷문짝의 유막이 평균 0.3~0.4mm정도로 다른 문짝보다 두껍다>
외제차의 경우 아직 유통망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기 때문에 문제가 될 소지가 많은게 사실이죠.. 그리고 문제가 생겼을시의 대응능력이나 시간 그리고 비용이 국내 기업에 비해 많이 떨어지는게 사실입니다. 무조건 외제차 좋다는 인식을 한국 소비자들이 버리는게 앞으로 중요한 일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한국차도 많이 좋아지고 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