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TV 인간극장 '어느날 갑자기' 편이 사기극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2부도 예정대로 방영할 예정이어서 논란이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22일 방송된 인간극장 '어느날 갑자기'편에서는 네 살 된 딸과 임신한 아내를 둔 젊은 부부가 어느 날 불행한 두 번의 교통사고를 겪게 되고 치료비와 생활비를 대기위해 어쩔 수 없이 빌려 쓴 사채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면서 결국 벼랑 끝으로 내몰리게 된 사연을 전했다.
하지만 방송 직후 '시청자 게시판'을 중심으로 재혼부부의 과거 사생활, 어린이집을 다니는 아이들, 그리고 1인실에 입원해 있는 남편 등의 모습이 의심적으로 비춰지면서 "후원금을 노린 사기극"이라는 의혹이 불거졌다.
또한 지난 7월 CBS의 '사랑의 탈란트를 나눕시다' 라는 프로에서 이들 부부가 소개되어 고양시청에서 이 부부에게 임대주택을 마련해 주고, 한 산부인과에서 산전 검사비용과 출산비용을 전액 지원해주기로 약속했으며 사채도 법무사를 통해 도움을 주기로 했으며 후원금도 전달한것으로 알려졌다.
시청자와 네티즌들 사이에 이들 부부가 피해자인지 사기꾼인지를 놓고 의견이 분분하며, 남은 방송을 어떻게 처리할지 논쟁이 되고 있다.
이에 제작진은 23일 홈페이지를 통해 ""촬영을 시작할 당시 CBS에서 모금된 후원금은 아직 출연자에게 전해지지 않은 상태였다. 언제 어느 정도의 액수가 들어오게 될 지는 제작진과 출연자 모두 모르고 있는 상황이었다"고 해명했다.
후원금을 모금하기 위한 의도된 방송이 아니냐는 의견에는 "사실과 다르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저희 제작진은 최근 심각한 사회 문제로까지 비화되고 있는 사채의 폐해를 강민씨 가족의 사례를 통해 구체적으로 보여드리고자 한 것뿐이다"라고 밝혔다.
제작진은 "인터넷에 올라온 여러 글들에 대해선 사실 여부가 확인되는 대로 다시 공지해드리도록 하겠다. 무모한 억측과 사실 부풀리기로 인해 강민씨 부부, 그리고 그와 관계된 모든 사람들이 피해자가 되는 일이 없기를 진심으로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인간극장' 김용두 프로듀서는 한 언론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전혀 사실 확인이 되지 않은 억측들이 난무하고 있다. 무조건 오해하고 비난하긴 아직 이르다. 2부를 보고 나면 시청자들의 생각이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고도 생각한다" 밝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계속방영하는것은시청자우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