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남성 동성애자(게이)중 처음으로 결혼식을 올린 것으로 추정되는 게이부부가 허니문대신 혹독한 시련에 시달리고 있다고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가 13일 보도했다.
쓰촨(四川)성 성도 청두(成都)에서 건축사로 일하는 정안취안(45)은 지난 7일 게이바에서 판원제(27)와 결혼식을 올린후 가족과 친구들로부터 연일 비난을 받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는 또 가족들이 자금줄을 막으며 인연을 끊겠다고 경고했고 친구들도 절교를 선언해 사회에서 완전히 고립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20살 때부터 이성에 흥미를 느끼지 않은 정안취안은 1983년 댄스 교사와 결혼한 후 3년만에 딸까지 뒀으나 부인과 멀리 해오다 작년 11월 게이바에서 만난 판원제에게 한 눈에 반해 부인과 이혼하고 그와 결혼하기로 결심했다.
제대군인인 판원제는 키 180㎝에 건장한 체격이며 정안취안을 만난지 한 달만에 여성 애인과 헤어지고 정안취안과 동거에 들어갔다.
중국은 동성애자간 결혼을 허용하지 않고 있지만 게이가 2천만명, 레즈비안이 1천만명 등 3천만여명의 동성애자가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연합뉴스).
저작권자 ©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