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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더 안내면 임플란트 보철물 못 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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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더 안내면 임플란트 보철물 못 해줘"
  • 윤주애 기자 tree@csnews.co.kr
  • 승인 2010.08.26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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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윤주애 기자] 한 소비자가 임플란트 시술치료를 진행하는 도중에 병원 측에서 돈을 더 요구했다는 사연이 제보됐다.

해당 병원은 치료비를 더 내지 않을 경우 보철물을 끼워줄 수 없다며 소비자를 압박해 원성을 샀다.

서울 마포구의 최 모(남.50세) 씨는 올해 초 A치과에 240만원을 주고 왼쪽 위 2~3번째 어금니에 임플란트 시술을 받기로 했다.

최 씨는 당시 상악동 거상시술, 잇몸 이식, 임플란트를 포함해 3개 병원에 문의한 결과, 가장 저렴한 비용을 제시한 A치과에서 시술을 하기로 했다.

그러나 병원을 방문해 상담하던 중 생각보다 비싸게 견적이 나왔다.

최 씨에 따르면 병원에서 치료가 상당히 복잡해 가격이 비싸졌다고 했지만, 협의 끝에 240만원에 시술을 하기로 했다고.

문제는 병원측에서 110만원을 추가로 요구하면서, 완납하지 않으면 임플란트에 보철물을 끼울 수 없다고 한 것.

최 씨는 “지난 13일 치아를 본뜨고 난 뒤 110만원을 더 내라는 말을 들었다. 병원에 항의하자 그만 둔 상담직원이 잘못한 것이라며, 임플란트를 심는 것까지가 240만원이고 보철물을 끼우는 것이 110만원이라고 했다”고 말했다.

최 씨는 “누가 임플란트를 할 때 보철물을 끼우는 비용을 따로 받느냐”며 “병원에서는 110만원을 내야 보철물을 끼워주겠다는 말만 반복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이와 관련해 A치과에서는 당초 350만원에 임플란트 2개를 시술하기로 했고, 내부 전자기록에도 명시돼 있다며 최 씨의 주장을 반박했다.

A치과 관계자는 “우리 병원에서는 임플란트 시술비용의 3분의 2를 먼저 받고, 치료를 마무리할 때 나머지를 받고 있다”면서 “임플란트를 박고 그 위에 씌울 보철물까지 이미 제작된 상황이므로 최  씨가 완납하지 않으면 우리가 손해를 보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일반적으로 3~8개월 가량의 긴 치료기간이 필요한 임플란트 시술은 상태에 따라 많게는 수천만원이 소요된다. 소비자들은 임플란트 가격비교를 통해 치과를 선택하고 있는데, 이에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 ‘계약서’다.

최 씨의 사례처럼 구두계약으로 시술비용을 산정하는 경우 병원에서 진료비를 추가로 요구해도 이에 맞서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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