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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용LS네트웍스 회장, 재계'거물'로 1보 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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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용LS네트웍스 회장, 재계'거물'로 1보 전진
  • 류세나 기자 cream53@csnews.co.kr
  • 승인 2010.12.13 08: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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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그룹의 최근 인사에서 주요 계열사 임원진들이 대부분 유임된 가운데 구자용 LS네트웍스 회장 겸 E1 부회장이  E1 회장으로 승진해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이번 승진이 구 회장이 범삼성家와 사돈을 맺은 직후여서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세인들 사이에선  "삼성과의 혼사 이후 그룹 내에서 여러모로 구 회장에 거는 기대가 커졌음을 의미하는 인사 정책"이라는 이야기도 흘러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구 회장은 지난 3월 LS네트웍스 회장으로 승진한지 9개월여 만에 E1 회장직까지 꿰차게 되면서 재계의 확실한 '거물급 CEO'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 E1 '부회장' 등극 1년 만에 회장으로 고속승진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S그룹은 지난 9일 구자용 E1 부회장의 회장 승진을 비롯한 40여명의 2011년도 임원인사를 발표했다. 눈길을 끄는 대목은 이번 계열사 회장단 중 승진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사람으로 구 회장이 유일하다는 점이다.


이 같은 인사배경에 대해 LS그룹 측은 "그룹 미래 성장동력으로 키우고 있는 그린비즈니스 분야의 지속적인 추진과 성과가시화를 위해 LS전선, LS산전, LS-Nikko동제련, LS엠트론 등 주요 계열사의 현 경영진을 대부분 유임키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구 회장의 승진 결정에 대해서는 "오랜 해외경험과 특유의 친화력으로 LPG에 한정돼 있던 E1의 사업영역을 스포츠 브랜드·물류 등으로 확장시킨 점, 특히 프로스펙스를 인수해 과거의 명성을 되찾는 등 강한 추진력과 승부사 기질을 보인 점이 높이 평가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구 회장이 현재 회장으로 몸담고 있는 LS네트웍스는 지난 2007년 1월 E1이 법정관리 중인 국제상사를 인수해 현재의 LS네트웍스로 사명을 바꾼 회사다. 국제상사 인수 당시 구 회장의 리더십이 주효했음을 알 수 있는 대목. 


구 회장의 리더십은 회사 관계자의 말에서도 잘 묻어난다. LS그룹 한 관계자는 "구 회장은 15년 연속 임금 무교섭 타결을 이끌어내는 등 모범적인 노사문화를 정착시켰다는 평을 받고 있다"며 "특히 성숙기에 접어든 국내 LPG산업의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해외에서의 LPG사업 기회를 적극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 '사돈간 사업협력 기대설'도 모락모락


또한 2001년부터 E1을 직접 맡아 경영해 온 까닭에 E1에 대한 구 회장의 애착은 남다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구 회장은  E1의 2대주주이자 오너이기도 하다.


구 부회장은 구인회 LG그룹 창업주의 동생인 구평회 E1 명예회장의 차남으로 구자균 LS산전 부사장, 구혜원 푸른저축은행 회장이 그의 동생이다. 구자홍 LS그룹 회장은 그의 사촌형이며, 구본무 LG그룹 회장과는 5촌 당숙지간이다.


이 같은 로열패밀리의 가계도는 최근 구 회장의 장녀 희나씨가 지난달 28일 범삼성그룹의 친인척인 홍석조 보광훼미리마트 회장의 장남 정국씨와 결혼을 하면서 더욱 화려한 면면을 자랑하게 됐다.


구 회장과 사돈의 연을 맺게 된 홍 회장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부인 홍라희 여사의 남동생으로, 범LG그룹과 범삼성그룹의 결합이라는 점에서 이들의 결혼은 세간의 집중조명을 받기도 했다.


실제로 이날 두 사람의 결혼식에는 구태회 LS전선 명예회장, 구평회 E1 명예회장, 구자홍 LS그룹 회장, 구자열 LS전선 회장, 구자균 LS산전 부회장 등 LS그룹 회장단을 비롯해 허창수 GS그룹 회장, 허동수 GS칼텍스 회장 등 사돈기업 인사들까지 대거 참석했다.


삼성 측에서는 홍라희 여사,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 내정자, 이부진 삼성에버랜드 사장 내정자, 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 내정자 등이 참석해 '재계 별들의 향연'을 방불케 했다는 전언이다.


이 같은 이유로 벌써부터 재계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거시적으로는 LG와 삼성의 협력, 미시적으로는 LS와 보광의 사업협력을 내다보고 있다. 이번 구 회장의 E1 회장 등용의 배경에는 사돈기업과의 비즈니스 협력 모색에 따른 기대가 일정 부분 자리를 차지하고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와 관련 E1 한 관계자는 "회장 승진은 경영성과를 고려해서 (그룹 차원에서) 결정된 사안"이라며 "자녀의 혼사와 회사 경영을 연결 짓는 것은 말도 안 된다"고 잘라 말했다.


<구자용 회장 약력>


▲1955년 서울 출생 ▲서울고, 고려대 무역학과 학사 ▲1979년 LG전자 ▲1995년 LG전자 미주법인 이사 ▲1996년 LG전자 미주법인장 ▲2000년 LG전자 본사총괄 태스크담당 상무 ▲2001년 LG칼텍스 가스 기획ㆍ재경담당 상무 ▲2002년 LG칼텍스 가스 부사장 ▲2004년 E1 부사장 ▲2005년 E1 대표이사 사장 ▲2007년 LS네트웍스 대표이사 부회장 ▲2009년~현재 E1 대표이사 부회장 ▲2010~현재 LS네트웍스 대표이사 회장 ▲2011년(예정) E1 대표이사 회장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류세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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