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전역을 휩쓸고 있는 한국의 (韓流)가 미국에서도 높게 평가됐다.
미국 CNN이 "한국의 한류가 아시아를 강타하면서 한국이 '동방의 할리우드'로 자리매김했다고 보도한 것.
CNN 인터넷판은 31일(현지시간) '한류 대중문화 아시아 휩쓸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한류가 지난 10년간 "일본에서 인도네시아까지 수백만명의 팬들을 겨냥한 엔터테인먼트를 잇따라 생산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류의 인기 근거로 CNN은 지난해 5월 중국 상하이엑스포에서 열린 슈퍼주니어의 공연에 1만명 가까운 현지 팬들이 몰린 사실을 지적했다.
실제로 이동해 김희철등 슈퍼주니어 멤버들의 수십만 트위터 팔로워 역시 인도네시아 중국 일본등 많은 아시아팬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어 이들의 인기를 실감케 하고 있다.
CNN은 이어 "슈퍼주니어는 한국문화 수출의 한 사례일 뿐"이라면서, 대중음악을 비롯해 TV 드라마, 영화, 게임 등 다양한 문화콘텐츠가 아시아 젊은이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전했다.
이 같은 인기 배경에는 콘텐츠의 질이 높으면서도 미국 등 서구에서 제작한 콘텐츠보다 가격이 싸다는 점, 더불어 유교에 기반을 둔 문화적 동질감을 느낄 수 있다는 점 등이 주된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CNN은 분석했다.
또 태국 등 동남아지역 제작자들은 한국의 TV 프로그램 제작 노하우를 배우고 싶어하며, 한국인고 똑같은 외모를 갖고 싶어하는 아시아 여성이 늘어나는 가운데 심지어 이름까지 한국 단어로 바꾸는 사례도 나올 정도라고 CNN은 전했다.
그러나 중국에서는 한국문화 소비가 '비(非)애국적'이라고 보는 시각도 존재하는 등 한류 확산에 따른 반발 움직임도 있다고 CNN은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