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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울리는 유료 앱,알고보니 사명도용'짝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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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울리는 유료 앱,알고보니 사명도용'짝퉁'
인기순위 상위권에 랭크..애플 측 "판매중지가 최선~"
  • 이민재 기자 sto81@csnews.co.kr
  • 승인 2011.02.21 08: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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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앱스토어의 한 유료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이 과대광고와 허술한 서비스로 소비자의 빈축을 사고 있다. 더욱이 앱의 제조사 역시 가짜인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있다.

현재 애플리케이션의 유통 시스템이 등록 전 사전 검열이 아닌, 문제가 발생한 이후 퇴출 등의 사후 관리 체계라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사용자들의 앱 관련 피해는 더욱 늘어갈 것으로 보인다. 

21일 서울 중곡동의 홍 모(남.34세)씨에 따르면 그는 최근 애플 앱스토어에서 ‘라이브TV박스Pro’앱을 $4.99 (한화 약 5천500)에 구입했다.


홍 씨는 DMB기능을 지원하지 않는 아이폰에 반드시 필요한 앱이라 생각했고 앱 인기순위 상위에 랭크된 점과 111개의 채널을 볼 수 있다는 설명에 크게 만족했다. 

하지만 앱을 구동시키자 홍 씨의 기대는 실망으로 변했다. 

제품설명에 나와 있던 111개의 채널이란 것이 대부분 동일채널임에도 HD와 SD 등 화질만 다르게 설정해 놓은 것에 불과했다. 특히 대부분의 채널이 점검 중이었으며 시청이 가능하다고 안내된 채널도 로딩화면만 나타날 뿐 시청이 불가했다.

홍 씨에 따르면 실제 시청이 가능한 채널은 전체의 30%에도 못 미치는 31개 정도라고. 실제 인터넷커뮤니티 사이트와 해당 앱의 고객리뷰에는 구매자들의 불만글이 쇄도하고 있었다.

<▲구매자들의 항의로 도배된 고객리뷰>


문제의 앱을 개발한 것으로 알려진 ‘핸디소프트’측에 확인한 결과 앱 개발자가 사명을 무단 도용했다는 충격적인 사실도 드러났다. 

현재 핸디소프트는 ‘라이브TV박스’앱에 대한 소비자민원이 급증하자 홈페이지 초기화면에  ‘문제의 앱은 당사와 무관하다’는 내용의 팝업창을 띄우고 있었다.


이에 대해 핸디소프트 관계자는 “당사와 전혀 무관한 제품이며 무단 도용에 대해 신속히 조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문제의 앱을 유통한 애플코리아 관계자는 “앱을 등록할 때 개발업체를 일일이 확인하는 건 현실적으로 무리다. 만약 사명을 도용당한 업체가 판매중지를 요청할 경우 해당 앱을 퇴출시키는 등 사후처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취재팀이 앱 개발자의 연락처를 수소문했지만 연결되지 않았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이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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